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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한쪽 눈떨림 이유 안면경련 증상 의심 한달 넘게 지속되면

한쪽 눈떨림 이유 안면경련 증상 의심 한달 넘게 지속되면


일상생활 도중 별다른 이유 없이 눈 떨림 증상을 경험하는 경우는 흔합니다. 보통은 마그네슘이나 전해질 부족, 스트레스, 과로, 수면부족 등으로 나타나는 가벼운 증상입니다. 실제로 통계에서도 이러한 눈떨림의 발생의 원인으로는 스트레스가 전체 발병 원인의 57%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어 과로가 25%, 기타가 18%가량으로 그 뒤를 잇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마그네슘 보충과 휴식으로도 한달 넘게 한쪽 눈떨림 증상이 멈추지 않는다면 그 이유는 '안면경련'이라는 신경계질환일 수도 있습니다.

뇌에는 12종류의 뇌신경이 있는데 그 중 제7번 뇌신경을 '안면신경'이라고 합니다. 이 안면신경은 눈, 볼, 입 등 얼굴근육의 운동기능을 담당합니다. 혈관이 안면신경을 눌러 신경이 압박하면 눈 떨림과 입주위가 경련하는데 이게 안면경련 이유입니다. 주로 얼굴의 한쪽에서 나타난다고 해서 '반측성 안면경련'으로 불리며, 오랫동안 치료 안 하면 만성이 될 수 있습니다.


안면경련 초기 증상은 눈 아래가 떨리고 눈이 저절로 강하게 감기는 등입니다. 증상이 진행될수록 모든 얼굴 근육이 수축해 눈이 감기고 입이 한 쪽으로 올라가 씰룩거리며 일그러집니다. 그대로 시간이 지나면 눈, 볼, 입, 턱, 목 주위 등 같은 쪽의 다른 얼굴 근육에까지 증상이 퍼지며 경련이 일어나는 횟수도 잦아지고 지속 시간도 길어집니다.

안면경련의 유병률은 인구 10만 명당 남성 7.4명, 여성에서 14.5명이며 주로 40~50대부터 증상이 나타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2019년 안면경련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50대가 23,085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60대, 40대였습니다.

치료방법은 보통 신경안정제, 혈관확장제, 항콜린 작용 약제, 국소마취제, 항경련제 등이 투여되고 보톡스 주사요법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수술법은 근전도 및 MRI(자기공명영상) 검사를 통해 혈관이 안면신경을 압박하는 정도와 뇌혈관 상태 등을 확인 후 미세혈관 신경감압술(MVD) 여부를 결정합니다.


안면신경의 혈관 압박을 풀어주는 미세혈관 감압술은 1970년대부터 안면경련 치료의 절대 표준(Golden Standard)으로 정립될 정도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수술 방법은 귀 뒷부분에 약 7cm 정도 피부를 절개한 후 수술 현미경, 내시경을 이용해 안면신경을 압박하는 혈관을 확인하고 분리한 후 테프론 솜(Teflon)을 안면신경 뿌리 부위와 혈관 사이에 끼워 혈관이 안면신경을 자극하는 접촉을 차단하는 것입니다.

수술 후 주의사항은 머리를 심하게 흔들거나 물건이 위에 떨어지는 등 머리에 강한 충격을 받으면 신경과 혈관 사이에 끼워둔 솜이 움직일 수 있다는 보고가 있어 머리에 강한 충격이 없도록 신경 쓰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이것도 안면 신경이 충분히 감압되었음에도 신경이 압박되던 위치에 따라 일시적인 안면경련 재발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수술장비의 발달과 수술 중 감시장치의 사용으로 청력손상 등의 부작용을 최소화한 수술이 가능하며, 수술 후 10년 내 재발률은 10% 미만으로 낮은 편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