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버스 기본요금 200∼300원 인상 추진

서울 지하철 버스 기본요금 200∼300원 인상 추진

서울시와 서울시의회가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의 기본요금을 200~300원 올리는 방안을 논의 중입니다. 인상 시기는 내년 1~2월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벌써 인터넷에는 가뜩이나 힘든데 왜 하필 지금 올리냐는 불만이 나오고 있어 시민들의 반발이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24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서울시와 서울시의회 의원들은 서울의 지하철과 버스의 요금을 이같이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하철과 버스의 기본요금 인상 폭으로는 200원, 250원, 300원 등 3개 안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5km당 추가 요금도 두 배를 인상해 200원으로 올리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매년 수천억 원의 적자가 반복된 데다 올해는 특히 지하철은 약 1조 원, 버스는 5천 3백억 원이라는 사상 초유의 적자가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우형찬 서울시의회 도시교통위원장은 “서울교통공사를 포함해 대중교통 업체들의 올해 적자가 1조6,000억원 정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요금 인상의 불가피성을 언급했습니다.

시내버스 기본 요금 기준 경기도는 현재 1450원, 서울은 1200원이라 시의회 측은 250원 인상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서울 지하철 기본요금은 카드로 낼 때 1,250원, 버스는 1,200원입니다. 그리고 이용 구간이 10km를 넘으면 5km를 더 갈 때마다 100원씩 추가되는 방식입니다.

현행 요금은 5년 째 동결이었지만 서울시와 서울시의회가 내년 요금인상을 큰 틀에서 합의했다고 합니다.

서울의 대중교통 요금은 지난 2015년 지하철이 200원, 버스가 150원 인상된 뒤 5년간 유지됐습니다.

요금 인상은 시민공청회와 서울시의회, 서울시 물가대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시는 아직 요금 인상안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필요성과 실제 인상 가능성은 다른 문제로 공청회와 시의회 동의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무엇보다 서민 경기가 어렵고, 사회적 동의도 필요한 만큼 고민이 깊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지하철과 버스 요금 인상은 매년 나오는 이슈”라며 “시는 요금 인상과 관련해 관계기관이나 시의회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정확한 액수는 계속 변동될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