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 뭐하니 측 "이효리 마오 언급 특정인 지칭 아냐" 해명에도 중국 네티즌 분노

놀면 뭐하니 측 "이효리 마오 언급 특정인 지칭 아냐" 해명에도 중국 네티즌 분노

가수 이효리가 MBC TV 예능 '놀면 뭐하니?'에서 언급한 '마오' 논란과 관련해 제작진이 의도적인 발언이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MBC '놀면 뭐하니'에 출연한 이효리가 중국 초대 국가주석인 마오쩌둥(毛澤東)을 비하했다는 이유로 중국인들의 분노가 폭발했기 때문입니다.

MBC TV 예능 '놀면 뭐하니?' 측은 공식 인스타그램에 "특정 인물을 뜻하는 의도는 전혀없었다"고 논란을 부인하며 이후 유료 서비스에서는 편집한다고 24일 밝혔습니다.

이효리는 지난 22일 방송에서 유재석과 '환불원정대' 프로젝트에서 활용할 부캐(부캐릭터) 이름을 짓던 중 "글로벌하게 중국 이름으로 짓자. 마오 어떤 것 같냐"고 했습니다.

이에 중국인들은 마오쩌둥(毛澤東) 전 국가 주석을 연상케 한다며 이효리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항의 댓글을 다는 등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겨우 이틀 사이 댓글이 14만개를 돌파했습니다.

중국 네티즌들은 "(왜) 다른 나라 위인으로 장난하느냐" "잘못을 인식하고 다시는 범하지 말라" "타인을 존중하는 방법을 배워라" 등의 악플을 달았습니다. 이효리 개인을 넘어 한국을 욕하는 댓글도 줄을 이었습니다. "한국은 중국의 속국이었다" 등입니다. 세월호 사고를 언급하며 고인을 모욕하는 댓글도 있었습니다.

한국어로 댓글을 다는 중국인도 많았습니다."말 똑바로 해라. 중국의 모 주석 위인을 함부로 말하면 진짜 없어 보인다. 외국인들이 세종대왕을 건드리면 좋겠냐" “나는 한국에 진출하려고 하는데 예명은 세종대왕을 하고 싶습니다” "한국이 왜 계속 식민지인지 아세요? 한국사람은 500년 동안 마오쩌둥이 한명도 나오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등입니다.

제작진은 "출연자인 이효리 씨가 활동명을 정하는 과정에서 언급한 '마오'와 관련해 일부 해외 시청자들이 불편함을 느꼈다는 내용을 접하게 됐다"며 "더 이상의 오해를 막기 위해 어제부터 제공된 유료 서비스에서는 해당 내용을 편집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효리 씨의 최종 부캐명은 다른 이름으로 정해진 상태"라며 "앞으로 보다 세심하고 신중하게 방송을 만들겠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