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에 방치된 시한폭탄 세이퍼 safer 레바논 수준의 대재앙이 될지도?!
예멘 앞바다에 방치되어 부식하고 있는 석유 저장 시설의 참상이, 이달 들어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와 인도양의 섬나라 모리셔스 앞바다에서 잇따른 재앙에 의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국가의 반정부 무장 세력 후티파(Huthi)와 유엔(UN) 쌍방의 대응이 느리다.
예멘 서부 호데이다 (Hodeida) 항구 근처에는 2015년부터 방치된 부유식 해양 석유 저장 하역 설비 세이퍼(Safer)가 있다. 45년 전에 건축된 세이퍼 내부에는 110만 배럴의 원유가 저장되어 폭발하면 환경적, 인도적으로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이란의 지원을 받아 예멘 북부의 대부분을 장악하는 후티파는 유엔이 시설을 조사하기 위한 시찰단의 파견을 저지해왔으나 올해 7월 마침내 파견에 동의했다.
안토니오 구테레스(Antonio Guterres) 유엔 사무 총장의 대변인은 14일 "지난 4일 베이루트에서 일어난 비극적인 폭발 사고와 최근 모리셔스의 놀라운 연료 유출 사고처럼, 생명과 생계에 영향을 미치는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경계와 신속한 행동을 전세계에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엔 안전 보장 이사회(UN Security Council)는 지난달 특별 회의를 열고 시설의 원유가 홍해(Red Sea)에 유출하면 '재앙'이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걸프 지역의 타는 듯한 더위 아래, 유지 보수도 없이 바다에 떠있는 저장 시설의 상태는 베이루트의 항만 지구에서 몇 년 동안 방치되어 시한 폭탄처럼 "매일 열화"하고 있다.
부유식 저장 시설로 사용되는 유조선은 약 4000만 달러(한화 약 473억 원) 상당의 원유가 쌓여있다.
오랜 내전으로 빈곤과 혼란에 허덕이는 예멘에서는 경제 및 인도적 지원 등의 문제뿐만 아니라 이 시설의 참상이 후티파 측의 협상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어, 후티파가 가치있는 화물에 대한 지배를 보장하기 위해 이 재해의 위협을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한다.
국제 사회의 승인을 받지 않은 후티파 정권의 외무 장관은 15일 논의의 초점은 이제 유조선의 수리 과정이라며, 유엔 사찰단이 한 번 방문해 탱커의 평가 및 수리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장관은 AFP에 "우리는 연구와 작업이 조기에 시작되도록 바란다"고 말했다.
국제 승인을 얻은 예멘 임시 정부를 감싸준다며 유엔을 비난하는 후티파는 스웨덴이나 독일 등 제3국이 과정을 감독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유엔은 14일에 우선 문제를 파악하고 조기에 수리를 해야 다른 어떤 작업이 필요하고, 어떤 시설이나 자원이 필요한지를 판단할 수 있으며 "가능한 해결책을 입안 · 실행하려면 독립적인 전문가들의 평가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유조선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에게 필요한 비자와 허가서가 주어지지 않을 경우, 평가를 완료하는 것은 불가능"이라고 한다.
유엔에 따르면 석유가 유출될 경우 홍해의 생태계에 치명적인 타격을 줘 어업 중단, 예멘의 생명선인 호데이다 항구가 6개월만에 폐쇄되는 사태가 될 수 있다고 한다.
그 결과 국민의 대다수가 이미 지원 물자에 의존하는 상태에서 식량과 연료비 급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또한 만약 화재가 발생하면 840 만명이 유해한 수준의 오염에 노출돼 지부티와 에리트레아, 사우디 아라비아를 포함한 홍해 연안 국가가 피해를 받아 손해액은 25년간 총 15억 달러(한화 약 1조 7760 억 원)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고 유엔은 경종을 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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