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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반중 감정 고조 반 일대일로 확산 "중국 기업 때문에 수질 오염 심각"

아프리카 반중 감정 고조 반 일대일로 확산 "중국 기업 때문에 수질 오염 심각"

6월 30일 유엔 인권 이사회(스위스 제네바)에서, 중국이 강행한 홍콩 국가 안전 유지법에 대해 심의가 이루어져 유엔 회원국 52개국이 이 법을 지지하는 입장을 표명했다. 지지국은 아시아, 중동, 유럽, 중남미 등 각 지역에서 두루 보였지만, 특히 아프리카 25개국이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

아프리카 중 지지를 표명한 나라는 이집트, 모로코, 카메룬, 중앙 아프리카 공화국, 콩고 공화국, 지부티, 적도 기니, 에리트레아, 가봉, 감비아, 기니, 기니비사우, 레소토, 모리타니아, 모잠비크, 니제르, 시에라리온, 소말리아, 남수단, 수단, 잠비아, 짐바브웨, 토고, 브룬디, 코모로 등 25 개국. "일대일로"로 중국에서 거액의 자금 원조를 받고 있는 나라가 눈에 띈다.


차이나 머니에 의존하지만 ...

실제로, 차이나 머니가 없으면 인프라 정비 및 현대화가 진행되지 않는 나라도 많고 본 심의 때도 '지지하지 않으면 재정 지원이 중단된다'고 압력을 느낀 나라가 지지했을 것이다.

하지만 현지 정세를 보면, 이러한 국가에서도 "반 일대일로" 목소리가 강해지고 있다.

우선 잠비아 수도 루사카 외곽에 있는 마케니는 2020년 5월 중국 기업의 중국인 간부 3명이 현지 직원 2명에게 살해 당해는 사건이 발생했다.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중국인 간부로부터 부당한 고용 조건을 강요받은 동 직원 2명이 이전부터 중국인 간부들에게 강한 불만을 품고 있었다고 한다.

유엔에 따르면 잠비아는 추정 8만명의 중국인이 거주하고 있지만, 마케니는 많은 주민이 중국 기업의 부당한 대우에 불만이 커지고 있으며, 전 마케니 시장은 중국 기업이 중국인만 고용하는 행위를 중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오염으로 식수를 얻을 수 없는 주민들까지

중앙 아프리카 공화국은 2019년 7월 동국 북서부 마을에서 금광 사업을 하는 중국 기업의 채광에 의해, 하천이 오염되고 생태계에 큰 피해가 나올 뿐만 아니라 주민의 건강에 해를 입힐 우려가 있다고 하여 지역 의회가 철수를 요구했다.

지역 의회는 지난달 의회 구성원이 현지를 조사했을 때, 오염에 의해 사망자가 증가하고 주민들이 식수를 얻을 수 없는 상황을 확인했다고 한다. 국민 사이에서 중국 기업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거액의 대출을 받은 신공항 계획 중단

시에라리온은 2018년 2월 동국 정부가 신공항 건설을 위해 중국 수출입 은행에서 거액의 대출을 받아 2022년까지 신공항 건설을 완성시킨다는 4억 달러의 계약을 맺었지만, 다음달 대선에 승리한 줄리어스 비오 현 대통령은 급히 건설 중단을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누적되는 부채에 의심을 품고 중국 주도의 신공항 건설은 경제적이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 3개국은 모두 홍콩 국가 안전 유지법을 지지하는 편이다. 그러나 국가로서의 판단과 현지 주민들의 목소리가 다른 것은 결코 드물지 않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더 많은 유사한 경우가 있다고 상상하는 건 어렵지 않다.

자주성을 요구하는 "최후의 개척지"

한편 2020년 2월 케냐의 우후루 케냐타 대통령은 미국의 싱크탱크에서 강연했을 때, 아프리카 미중 경쟁의 주요 전장이 될 것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시하는 것 외에 아프리카의 선택의 자유와 권리를 강조. 양국에 아프리카의 자주성을 존중하도록 요구했다.

아프리카 각국은 향후 급격한 인구 증가가 전망되고 경제적으로는 "마지막 국경"이라고도 하지만, 중국의 영향력 확대와 미중 갈등의 심화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그리고 아프리카의 부르키나 파소 등 사헬 지역과 모잠비크를 중심으로 이슬람 국가와 알 카에다를 지지하는 이슬람 극단 주의자들의 활동이 최근 활발해지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 중국이 현지 정부와 주민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다면, "중국 권익"이 같은 극단주의자들의 표적이 될 위험이 더욱 높아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