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막냇동생 71세로 사망 별세…"최고의 친구, 그리울 것" 애도
도널드 트럼프(74) 미국 대통령의 친동생이 사망했습니다.
CNN 등 미국 언론은 로버트 트럼프(71. 아래 사진 좌측)가 15일(현지 시각) 사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내 동생 로버트 트럼프가 오늘 밤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면서 "그는 단순한 동생이 아니라 내 최고의 친구였다. 매우 그립겠지만 우리는 다시 만날 것이다. 그에 대한 기억은 내 마음속에 영원히 살아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로버트 트럼프의 구체적인 사인에 대해서 공개하지는 않았습니다. 불룸버그 통신은 관계자를 인용해 “코로나와는 무관하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NYT)는 로버트가 혈액응고방지제를 복용 중이었는데, 최근 낙상한 이후 뇌출혈을 앓았다고 트럼프 일가의 한 친구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동생이 사망하기 전날인 14일, 그가 입원한 뉴욕 맨해튼의 병원을 방문했다고 AP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그가 괜찮길 바랄 뿐이다”며 “동생은 현재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아버지인 프레드 트럼프는 슬하에 3남 2녀를 뒀습니다. 이 중 로버트는 막내 아들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큰 형 프레드 주니어와는 사이가 좋지 않았지만, 로버트와는 사이가 좋은 편이었다고 합니다. 프레드 주니어가 알코올 중독으로 1981년 43세 나이로 사망했을 때 병원에는 트럼프 대통령 등 가족들이 함께 하지 않았다고 그의 딸 메리 트럼프가 회고한 바 있습니다.
로버트 트럼프는 트럼프 대통령의 우군이었습니다. 조카딸 메리 트럼프는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폭로를 담은 ‘이미 과한데 결코 만족을 모르는’이라는 책을 썼는데, 당시 이 책의 출간을 막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던 인물이 로버트 트럼프입니다.
로버트 트럼프는 트럼프 대통령의 열렬한 정치적 지지자이기도 합니다. 2016년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로버트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나는 도널드를 1000%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오랜 사업가인 로버트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성격은 크게 다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동생에 대해 "나보다 훨씬 조용하고 느긋하다"면서 "내 인생에서 유일하게 ‘허니(honey)’라고 부르는 남자"라고 표현한 적이 있습니다.
트럼프 가족의 전기 작가인 그웬다 블레어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조직에서 일했을 때 로버트는 ‘멋진 트럼프(nice Trump)’로 알려져 있었다"면서 "문제가 생기면 사람들이 찾으려던 이가 로버트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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