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후 졸음 식곤증 원인 이유 예방 혈당 스파이크 방치해선 안된다
강렬한 "식후 졸음"의 원인은 저혈당입니다. 고혈당에 비해 가볍게 보는 저혈당이지만, 만성화하면 뇌에 손상이 축적되어 뇌와 신경계가 위축돼 치매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저혈당을 방지하려면 어떻게해야 할까요.
식후 졸림은 뇌의 로그아웃
식사 후 급작스러운 졸림을 호소하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원래 음식을 먹고난 뒤, 특히 점심 식사 뒤에는 혈액이 위로 몰려 졸린 것이 자연스럽기 때문에 15분 정도의 낮잠은 이상적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15분은 커녕 식후 자기 시작하면 2시간 가까이 일어나지 못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 경우 식사를 하면 갑자기 혈당이 올라가고 그 직후 빠르게 혈당이 내려가는 것입니다. 이 혈당 변동성을 식후 고혈당 혹은 혈당 스파이크라고 합니다.
이 혈당 스파이크는 8시간 금식 후 실시하는 일반 건강검진에서는 알 수 없습니다. 식후 1~2시간 뒤 급격히 혈당이 올랐다 빠르게 정상으로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이때 혈당 수치가 140mg/dl 이상이면 혈당 스파이크로 볼 수 있습니다.
혈당 스파이크가 발생하면 뇌에 가는 혈액의 혈당 수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뇌가 작동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뇌가 휴식에 들어가는 것이 "졸음"이라는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뇌의 무게는 인간의 체중의 2% 밖에 되지 않지만 대량의 에너지를 사용합니다. 몸 전체에서 소비하는 에너지의 20%나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뇌는 미식가입니다. 다른 장기는 단백질과 지질도 영양원이 될 수 있지만 뇌는 포도당만을 영양원으로 삼습니다. 따라서 혈당이 떨어지는, 즉 혈액에 포도당이 부족하면 뇌는 일할 수 없게 됩니다. 그 결과 졸리게 됩니다.
췌장이 "혈당을 낮추는 호르몬"을 과도하게 방출
그러면 왜 혈당이 갑자기 떨어지는 걸까요? 그것에는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 관계하고 있습니다. 인슐린은 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입니다.
식사 뒤 혈당이 갑자기 상승하면 췌장이 자극되어 인슐린을 분비합니다. 혈당 스파이크 상태의 췌장은 췌장은 인슐린을 대량으로 방출니다. 그러면 이번에는 반대로 혈당이 뚝 떨어져버리는 것입니다. 따라서 식후에 졸립거나 비정상적인 피로감이 몰려옵니다.
이 현상은 빠르면 식사 중 늦으면 식후 몇 시간이 지나서 생기는 등 사람마다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아침 식사 3시간 후(오전 10시 이후), 점심 식사 3시간 후(오후 3 ~ 4 시경)가 많은 듯합니다. 이 시간대는 옛날부터 간식 시간, 티타임이었습니다. 그것은 저혈당을 예방하는 시간이기도 했던 것입니다.
또한 혈당이 내려가면 혈압도 내려갑니다. 뇌뿐만 아니라 심장도 움직임이 둔해지기 때문에 이 결과로 뇌로 가는 혈류도 줄어듭니다.
노인은 식후 저혈압이 문제가 되고 있었습니다. 식후 저혈압 발작을 일으켜 쓰러질 수도 있습니다. 식후 지나치게 졸린 사람, 특히 고령자는 자동차 운전 중이나 보행 중 저혈당 발작이 발생하면 매우 위험합니다. 이런 분들은 식사 후 느긋하게 쉴 수 있도록 하십시오.
저혈당으로 뇌에 손상이 축적된 결과가 치매?!
기존 저혈당이라고 하면, 당뇨병 치료 중 실수로 일어나는 것으로 유명했습니다. 당뇨병 환자가 혈당 강하제(항 당뇨병 약)를 과음하는 경우입니다. 이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해외에선 당뇨병 버스 운전 기사가 혈당 강하제 과음으로 인해 너무 혈당이 떨어져 운전 중 의식을 잃어 대형 사고를 일으킨 적도 있습니다.
고혈당과 저혈당은 어느 쪽이 위험할까요? 모두 중증이 되면 의식을 잃습니다(혼수). 그러나 고혈당은 인슐린을 주사하면 곧 의식이 돌아갑니다. 한편 저혈당은 방치하면 식물인간이 되거나 죽을 수도 있습니다.
저혈당 발작이 일어나면 현기증이나 두통, 하품 등 다양한 증상이 발생합니다. 그 때 신속하게 잘 대응하면 즉시 회복합니다. 그것도 자주 저혈당 발작을 일으키면 뇌는 서서히 데미지를 받아갑니다.
그 결과 뇌와 신경계가 위축돼 결국은 알츠하이머의 원인이 됩니다. 만성 저혈당은 뇌 기능에 큰 영향을 미칠뿐만 아니라 뇌를 퇴화하기도 합니다. 치매 증상이 나타나고 나서 치료하기보다 예방이 중요합니다.
독거 노인은 요주의 ... '편식' 치매 위험
위와 같은 저혈당에 의한 뇌의 사례를 하나 소개합니다.
이 씨(75세)는 혼자 사는 남성입니다. 10년 전 아내가 죽은 뒤 치매 노모를 계속 간호했지만 그 노모도 5년 전 죽었습니다.
클리닉은 월 1회 정기적으로 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길을 잃게 됐습니다.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게 돼버립니다. 그래도 어떻게든 병원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예약일을 잊어 결국 내원할 수 없는 날이 늘었습니다.
상담으로 이 씨의 치우친 식생활이 밝혀졌습니다. 무려 1일 1식에다 배고프면 가볍게 과자 등의 간식을 집었습니다. 혼자 사는 안락함 속에 어느새 이런 생활이 돼버린 것이었습니다.
매일 혈당 변화를 보면 야간 저혈당 증세가 있었고 식사 후에는 큰 혈당 스파이크를 볼 수있었습니다. 독거 노인은 식사 준비하는 것을 귀찮아 하기 때문에, 이러한 식생활이 돼버리는 일이 적지 않습니다. 현재는 스스로 식사 개선에 노력해 치매 진행이 더뎌졌습니다.
예방법은?
아침 식사로 식빵·팬케이크에 잼·꿀을 곁들이거나, 우유에 달콤한 시리얼을 넣어 먹는 분이 많습니다. 그러나 2018년 '플로스 바이올로지(PLOS Biology)'에 실린 한 연구에 따르면 정상 혈당을 가진 성인에게 3종류 아침 식사(시리얼과 우유, 샌드위치, 단백질바)를 섭취하게 한 결과, 시리얼과 우유를 먹은 사람 80%는 혈당 스파이크 현상이 생겼습니다. 단 시리얼 중에서 설탕이 전혀 들어있지 않고 원료가 통밀 100% 등인 제품은 큰 문제가 없습니다.
식사는 단백질·지방·섬유소가 포함된 식품이 이상적입니다. 채소 위주의 샐러드, 삶은 달걀, 묽지 않은 요거트, 견과류 등을 추천합니다. 식빵에 잼 등 단순당으로 이뤄진 음식은 1~2시간안에 혈당이 높아졌다 급격히 낮아지지만, 고체 형태에 단백질·지방·섬유소가 풍부한 음식은 4시간 이상 혈당을 원만하게 유지합니다.
샐러드에는 섬유소가, 달걀과 요거트에는 단백질, 견과류에는 지방이 풍부합니다. 시리얼에 우유 대신, 견과류를 그릭 요거트에 넣어 먹으면 좋습니다. 시간 여유가 있으면 잡곡·현미밥 위주 한식을 차려 먹습니다. 포도즙·오렌지주스 같은 주스류는 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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