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잉글리쉬쉽독 중요부위 물어 30대 남성 부산 해운대 부상

올드잉글리쉬쉽독 중요부위 물어 30대 남성 부상

몸길이 95㎝ 대형견이지만 입마개 착용 불포함

견주 "사람 공격한 적 없어…음식물 쓰레기 통에 놀란 것 같다"

산 한 아파트 복도에서 대형견이 30대 남성을 공격해 신체 중요 부위를 무는 일이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12일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32분께 부산 해운대구 좌동 한 아파트 1층 승강기 앞에서 견주 B(29·여)씨와 함께 있던 대형견 '올드잉글리쉬쉽독'이 A(39)씨 중요 부위를 물었습니다.

B씨는 대형견과 함께 산책하기 위해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복도를 걸어 나가는 중이었고, A씨는 음식물 쓰레기를 비운 뒤 빈 통을 들고 엘리베이터로 가던 중 마주치며 일이 발생했습니다.

서로 거리가 가까웠고, 남성이 아무런 위협적인 행동을 하지 않았는데 개가 갑자기 공격했습니다.

피해자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져 봉합 수술을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가해견은 목줄을 착용했으나 입마개는 없었습니다.

한국 동물보호법에서는 맹견 5종류와 해당 맹견의 잡종에게만 입마개를 의무적으로 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도사견, 아메리칸 핏불테리어,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 스태퍼드셔 불테리어, 로드와일러 5개 종류라 올드 잉글리쉬 쉽독은 포함되지 않습니다. 

견주는 경찰 조사에서 "순둥이라 그전까지는 사람을 공격한 적 없었다. 예전에 아파트 다른 주민이 음식물 쓰레기통으로 개를 위협한 적이 있는데 음식물 쓰레기통을 보고 놀라 공격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견주 B씨는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앞서 지난 10일에는 경기도 안성에서 산책을 하던 60대 여성이 사육장을 뛰쳐 나온 도사견에 물려서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대형견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에서는 맹견에 대한 관리 감독 및 안전조치가 소홀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큰 상황입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2017년까지 7년간 반려견에 물렸다고 신고가 접수된 건수는 총 6,012건입니다.

올드 잉글리쉬 쉽독은 튼튼하고 다부진 체구에 풍성한 털을 가진 견종입니다. 전체적으로 볼 때 풍부하지만 너무 과하지 않은 털로 덮인 두터운 체형의 근육질에 사역 능력을 가졌습니다. 올드 잉글리쉬쉽독의 짖는 목소리는 매우 크며 독특한 냄비 때리는 메아리를 포함한다고 합니다.

주인에게 애착이 많아 주인이 함께 어울려주는 시간이 많아야 하며 새로운 환경이나 사람에게도 적응력이 높은 편. 얌전하고 조용해 보이지만 사실은 활발하며 장난을 시작하면 끈기가 보이고 금새 나쁜 버릇이 생기기 쉬워 주의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