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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세계

일본 호스티스 캬바쿠라 캬바양 유흥업소 인터뷰

일본 호스티스 캬바쿠라 캬바양 유흥업소 인터뷰


"NO.1 호스티스", "월급 수천만 엔" 캬바양(キャバ嬢)이라고 하면 이런 이미지를 가진 사람도 많을 테지만, 미디어에 보도되는 등 '찬란한 밤의 세계'는 아주 일부 밖에 되지 않습니다.

"호스티스를 얕보지마."는 '캬바쿠라(キャバクラ)' 노동자 후세 에리코(布施えり子. 사진)가 단란 주점의 실태를 고발한 책입니다. 후세는 2009년부터 2000건 이상의 호스티스 상담을 진행했으며 약 300건 정도 단체 교섭을 진행해왔습니다.

임금 체불 등 불합리한 것도 자기책임이라고 믿는 풍조. 밤의 규칙이 횡행하는 가운데 압도적으로 약한 입장인 호스티스들. 후세는 "각박하지만, 안심하고 일할 곳이 없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호소합니다.

● 심한 공제

ーー2010년부터 2011년 3월에 가게가 망할 때까지 후세 씨도 호스티스로 일하고 있었죠. 공제가 심한 것에 놀랐습니다.

내가 일한 가게는 "시급 4000엔"이라고 강조하고 있었습니다만, 처음에는 2500엔부터 시작했습니다. 거기에서 세금으로 떼는 게 10%, 이외에 출근할 때마다 헤어 메이크 요금 1600엔, 심야 이른 아침에 가게에서 집까지 바래다 주는 "이송비" 1000엔, 후생비 400엔으로 다 떼갔죠.

즉, 계속 일하지 않으면 돈이 되지 않아요. 빨리 돌아가고 싶은 사람은 거의 없고, 마지막까지 남아있고 싶은 사람이 많았지요.

하지만 손님이 없으면 가게의 사정으로 돌아가는 것도 많아, 어느 상담자의 사례는 결과적으로 시급이 1000엔 이하가 되거나 급여가 마이너스가 되기도 했습니다.

ーー술을 계속 먹어야 하는 것도 몸에 부담이 크네요

구인광고에는 "술 안마셔도 됩니다"라고 써있습니다만, 병이 열리면 어쩔 수 없죠. 데킬라와 샴페인을 몇 개나 열면 정상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양의 술을 마십니다.

이래서아 알코올 중독이 될 수 밖에 없지요. 간 및 췌장을 망치면서 일하는 호스티스도 많아요.

● "지불하지 않는" 경영자

ーー급여 체불 등을 둘러싸고 업체 경영자와 단체 교섭을 한 적 있죠. 가게 측은 어떤 반응 했습니까

어느 가게든 "지불 할 수 없다"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월급을 착취할 생각으로 "지불하지 않는" 것입니다. 경영자는 "본인의 노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나쁘다", "이 업계에 들어왔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정색하는 쪽이 대부분으로, 사과하지 않습니다.

가게에 직접 행동을 한 적도 있습니다. 체불을 반복하는 가게라고 알리면 새로운 여성이 들어가지 않게 되죠. 그러면 경영자 측도 "이 사태를 수습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해마다 캬바쿠라의 활동이 캬바레식 클럽의 경영자에게 알려지고, 해결 속도는 빨라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캬바양에 대한 차별

캬바양 노동 문제는 차별의 문제도 관련되어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먼저 고객에게서 차별을 받고 있습니다. 성희롱도 많습니다만, "노력하지 않고 지금까지 왔으니 이런 곳에서 밖에 일할 수 없는 거지" "이런 일 하는 게 부끄럽지 않냐"고 직업 차별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경영자 측에 호소해도 돈을 주는 손님이라 보고도 못 본 척입니다.

고객뿐만 아니라 경영자도 캬바양을 일회용 물건으로 취급하고 호스티스의 자존심을 끊고 있습니다. 월급이 적으면 "노력이 부족한 탓"이라고 자기책임 탓하고, 접객업의 상식은 "낮 직(낮의 일 세계)와 다르다"라고 정리합니다. 근저에는 호스티스라는 멸시가 있습니다.

경영자에게 무슨 말을 하면 손님을 못잡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본보기 상태가 돼버리죠. 그래서 혼자서 행동하기 어려운 것입니다. 조금이라도 급료가 지불될 것을 믿고, 지불이 늦어져도 기다립니다.

2017년 7월에는 도내 단란주점 가게에서 일하는 여성(당시 19세)이 가게 경영자로부터 폭행을 받아 숨지는 참혹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사건을 보도한 뉴스 댓글 대부분 "어쩔 수 없다 ","쓰레기가 사라졌을 뿐이다" 등 심하게 비난했습니다. 단란주점에서 일하면 "일 안하고 돈번다"며 "좋으니까 밤일한다"는 세간의 견해가 강하게 있습니다.


● 못 벌면 "본인 책임"?

ーー노동 현장의 단란주점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지금 일본 사회 전체가 "본인의 노력에 따라 월급이 바뀐다"는 것을 강하게 내세우고 있지요. 하지만 실제로는 기업 측이 '노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할 수 있는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점점 "얼마나 버느냐는 본인 책임"이라는 풍조가 되면 임금은 내려갑니다. 나는 그 밖에도 유니온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만, 카바레식 클럽 같은 노동 환경 사례가  증가했습니다.

세간에서는 캬바쿠라는 안전망이라거나 일이 없어도 여자는 유흥업소가 있기 때문에 괜찮다고 말하지만, 전혀 그런 일은 없습니다. 학생이나 개호직, 유치원 교사, 음식업, 의류 등을 겸임하는 사람도 매우 많습니다.

이 책에서는 약자의 입장에 놓여 있어도 포기하지 말아달라는 것, 그리고 착취당해도 되찾을 수 있다는 것을 쓰고 있습니다. 소리를 지르기 어려운 직업의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