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지효능 풍부한 식이섬유는 콩보다 우수

비지효능 풍부한 식이섬유는 콩보다 우수

저칼로리, 게다가 양질의 단백질을 포함하는 등 영양가 있는 두부나 두유는 서양에서도 떠오르는 건강식. 그런 콩붐의 그늘 아래, 조금 존재감이 옅은 것이 "비지"입니다.

아시다시피, 비지는 콩을 삶아 으깬 것을 걸러낸 것이 두유고 두유를 짜내고 남는 찌꺼기입니다. 덧붙여서, 두유에 간수 등의 응고 성분을 첨가하여 굳힌 것이 두부입니다.

비지도 원래는 같은 콩의 일부지만 두유에는 적은 식이섬유도 많고, 건강미를 지원해주는 영양소가 꽉 차 있습니다. 그럼 주목할만한 성분과 비지효능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레시틴 : 지방 대사와 뇌의 활성화

레시틴은 대두에 들어있는 불포화 지방산으로, 혈관에 부착된 콜레스테롤을 녹여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거나 굳는 것을 방지하는 작용이 있습니다. 그 작용에 의해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레시틴은 뇌의 정보 전달에 관련된 신경 세포의 중요한 재료가 되고, 건망증 등 뇌의 노화와 치매 예방 등에 효과가 있습니다.

사포닌 : 노화와 생활습관병 예방

대두 사포닌은 혈관에 걸쭉하게 붙은 지방을 청소하고 활성산소의 작용을 억제, 장을 자극하여 배변을 원활하게 해서 생활습관병이나 노화 방지, 심지어 발암 억제, 에이즈 발병 억제 효과 등도 기대됩니다.

이소플라본 : 골다공증, 유방암 등에 효과

이소플라본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작용을 하는 화학물질로, 음식 중에서는 콩에 가장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이 물질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유방암 등 부작용을 유발하는 에스트로겐요법과 비교하여 부작용이 없으므로 에스트로겐을 대체할 수 있는 성분이기 때문입니다.

여성호르몬의 감소로 일어나는 폐경 증상에 효과가 기대됩니다. 여성 호르몬은 칼슘이 녹아 내리는 것을 억제하기 때문에 골다공증과 유방암, 전립선암 예방 효과를 들 수 있습니다. 기타 이소플라본의 효과는 고혈압 · 콜레스테롤 억제, 혈관 질병 위험 감소 등이 있습니다.

대두 이소플라본은 두유 100g 당 25 ~ 30 밀리그램인데 비해 비지는 15 밀리그램으로 거의 절반에 지나지 않습니다만, 의외로 비지에 두유보다 더 풍부한 영양소도 있습니다.

특히 부족하기 쉬운 식이섬유가 풍부합니다. 식이섬유가 많으면 배가 쉽게 포만감을 느껴, 과도한 지방 흡수도 억제하기 때문에 다이어트 중에 식욕을 억제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식이섬유는 정장 작용이 있으므로 변비 예방·개선 등의 작용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점 역시 비지효능입니다.

여담이지만 두부를 만드는 데는 사용되는 콩의 양의 1.35배 비지가 나옵니다. 일부는 식용으로 소비되지만, 수분이 많아 수송이 곤란하기 때문에 대부분은 유료 산업폐기물로 폐기 · 소각 처리되고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비지를 먹으면 환경에도 조금은 도움이 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식품 리사이클법 등도 시행되면서 쓰레기 처리 문제, 지구 온난화 등 지구 환경 문제에서도 비지의 활용은 중요한 테마입니다. 최근에는 건조 분말로 가공하여 사료·비료 및 기능성 식품, 화장품으로 재활용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콩국수나 비지찌개 등으로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