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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세계

필리핀 위안부 소녀상 건립 이틀 만에 철거

필리핀 위안부 소녀상 건립 이틀 만에 철거


위 사진은 지난해 12월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 설치됐던 일본군 '위안부'상


주한 필리핀 일본 대사관은 3일까지 필리핀 북부 루손섬 중부의 라구나주 산페드로시에 설치된 위안부 소녀상이 철거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동상 제막식은 지난해 12월 28일에 행해졌으며, 이에 일본 대사관은 필리핀 정부에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현지 영자신문 인콰이어러(전자판)에 따르면, 설치 장소는 기독교계 노인 요양 시설 입구. 동상은 서울 일본 대사관 앞 등에 설치된 동상과 같은 형태로, 시설의 여성은 제막식에 참석해서 "전시 중에 학대된 19세 한국 소녀"라는 설명은 들었지만 "그것이 도대체 무엇인지 모두 궁금해 했다"고 말했습니다. 


제막식으로부터 이틀 뒤인 지난달 30일 작업원이 돌아와서 동상을 철거해 현재는 콘크리트 받침만 남아 있습니다. 



필리핀 당국은 지난달 31일 필리핀 소녀상 설치는 "사유지에 민간의 비용으로 지어진 것으로, 헌법에 보장된 표현의 자유에 해당한다"고 지적. 중국인 단체 등이 2017년 12월, 수도 마닐라의 산책로에 설치한 여성상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용인했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도 여성상 철거에 대해서는 지지하는 한편, 사유지에 설치된다면 일본을 모욕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뜻을 나타냈습니다.


다만 지난달 31일 필리핀 정부는 성명에서 "이미 논의 된 (위안부)문제를 부당하게 정치 문제화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어쨌든 일본은 보상을 포함해 과거 행위에 대해 진심으로 보상했다"고 언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