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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외제차 남성호르몬 많은 남자가 좋아한다?

비싼 외제차 남성호르몬 많은 남자가 좋아한다?



<권력욕도 브랜드 지향도 남성호르몬의 영향 - 심장 건강 증진하는 긍정적 효과도 있어>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많은 사람은 성욕이 왕성하고 자기 현시 욕구의 덩어리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습니까. 그렇다면 스포츠카를 소유한 사람이 압도적으로 남자가 많은 건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아서......?


아니, 농담이 아니라 나름대로 과학적인 뒷받침이 있습니다. 지난 몇년의 연구에서 밝혀진 남성호르몬이 넘치는 사람의 특징을 살펴보면, 대부분은 들어맞지 않을까요.


【1】 고급스러움을 고집


과학 잡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게재된 연구 결과에 의하면 남성호르몬 수치가 높은 사람일수록 고급 브랜드와 높은 지위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실험에서는 18 ~ 55세 남성 24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쪽에는 테스토스테론을 복용시키고 다른 하나는 가짜약을 주었습니다. 그 후, 고급 브랜드와 캐주얼 브랜드를 제시하고, 어느 쪽을 좋아하는지 물었습니다. 또한 동일한 상품에 관한 여러 광고를 보여주고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을 선택하도록 했습니다.



그러자 테스토스테론을 복용한 남성은 고급브랜드를 좋아하고 성능이나 품질보다 고급스러움과 특별함을 어필하는 광고에 반응하는 경향이 높았습니다.


무리지어 사는 동물의 수컷이 힘의 우위를 과시해 자기 지위를 지키려는 것과 같다고 논문의 공동 저자 캘리포니아 공과 대학 콜린 캐머러 교수는 말합니다. "인간 수컷도 마찬가지. 발톱이나 근육 대신 옷이나 자동차로 힘을 과시할 뿐" 그러고보니 최고급 차량 람보르기니 소유자의 93%는 남자라고.


【2】 위험을 감수한다


싱가포르 경영 대학이 약 3200명 남성 펀드 매니저의 운용 성적을 조사한 결과, 넓은 얼굴을 가진 사람(일반적으로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다고 여겨지는)은 갸름한 얼굴인 사람에 비해 1년간의 성적이 6% 정도 나빴다고 합니다.


넓은 얼굴을 가진 투자자들은 적극적으로 위험을 감수하고 손해를 보고서라도 일발 역전을 노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데이터가 없더라도 직감을 믿고 결과를 위해서라면 수단을 가리지 않아 부정 행위에 쉽게 손대기도 합니다.



【3】 충동적으로 판단


남성호르몬이 많은 사람은 충동적인 결정을 내리기 쉽습니다.  학술지 심리과학 저널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테스토스테론을 한 번만 투여받은 남성도 인지반응 검사에서 옳게 답할 능력이 떨어졌습니다(본능적으로 옳은 듯하지만 틀린 답을 고르도록 유도하는 질문으로 응답자를 혼란시키는 검사였습니다).


동물 수컷은 암컷을 놓고 싸울 때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올라가지만, 그런 상황에서 성급한 판단을 내리는 것은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4】 풍족한 환경에서 성장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사람이 자란 환경에 따라 달라집니다. 영국 더럼 대학 등의 연구팀이 360명의 방글라데시 남자를 조사한 결과, 영국에서 자라 영국에 거주하는 방글라데시 남자는 고국에서 자라 고국에 거주하는 방글라데시 남자보다 남성호르몬 수치가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국 태생인 쪽이 방글라데시에서 자란 사람보다 키가 크고 사춘기를 빨리 맞이하는 경향도 확인되었습니다.


개발도상국에서는 감염이나 영양실조 위험이 높은데, 이 연구를 주도한 인류학자 케슨 마지드 박사는 “남성의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인종이나 성인이 된 후 사는 지역보다는, 어린 시절 어떤 환경에서 자랐는지에 달렸다”고 결론지었습니다.



【5】 전형적인 나르시스트


멜버른 대학(호주) 니콜 미드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테스토스테론은 '사회적으로 유해한 나르시시즘'을 조장합니다.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은 남녀에게 권력을 주는 실험을 실시한 결과, 착취적이고 특권적인 행동이 눈에 띄고, 권력을 남용하는 경향도 볼 수 있었습니다.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은 사람은 그러한 나루시스트적인 행동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실험에서는 약 200명의 남녀를 모아 무작위로 '보스'의 지위를 주고 통솔력을 필요로 하는 작업을 맡겨 그 과정에서 부정행위 및 타인을 희생시키는 행위의 유무를 관찰했습니다. 미드에 의하면,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은 사람은 권력 지향이 강하지만, 통솔력이 부족하다. 이든은 자신이 결과적으로 다른 사람보다 결코 더 나은 지도자가 될 수 없고 실제로 더 형편없다고 해도 권력을 향한 야망이 큰"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6】 심장은 튼튼


보스턴 대학 등의 연구팀이 10년에 걸쳐 실시한 추적 조사에 따르면 남성호르몬 보충 치료를 받은 남성은 치료를 받지 않은 남성에 비해 심장질환 등에 의한 사망률이 유의하게 낮고 혈당과 혈압, 체중도 대조군보다 낮았습니다. 즉, 테스토스테론은 건강한 심장을 지원합니다.


어떨까요? 왠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생각납니다. 강심장도 대선에서 증명됐고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