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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한국

MB 정부 인권위 블랙리스트 있었다 결론…수사의뢰 예정

MB 정부 인권위 블랙리스트 있었다 결론…수사의뢰 예정

인권위, 혁신위 권고 따라 자체 진상조사…이명박 전 대통령 등 수사의뢰 대상




국가인권위원회가 부적절한 과거를 청산하기 위해 벌인 자체 조사 결과, 이명박(MB) 정부의 '인권위 직원 블랙리스트'가 존재한 것으로 보고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검찰에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세계인권선언 70주년 '인권의 날' 기념식이 열린 전날 오후 열린 제19차 인권위 전원위원회에서는 청와대의 '인권위 블랙리스트' 건과 장애인 인권활동가 우동민 씨 인권침해 사건 등을 의결. 진상조사 결과 이명박이 청와대에서 어떤 특정 인물에게 불이익을 주기 위해 만든 블랙리스트가 있는 것으로 결론지었습니다.


이 MB 정부 블랙리스트는 2008년 10월 27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 집회를 경찰이 탄압했다고 인권위가 인정한 뒤 본격적으로 작성됐다고 합니다. 



이명박은 서울 특별 시장을 역임한 경력의 제17대 대통령. 1941년 경북 포항 출신으로 당시 고등학교 입학은 소수의 특권이었기에 진학을 포기하고 장남으로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려 했으나, 중학교 교사가 그의 어머니를 설득해 상업 고등학교에 진학해서 장학금 혜택을 받아 낮에는 일하고 밤에 학업에 힘썼습니다. 


2007년 12월 대통령 선거에서 48.7%의 역대 한국 대통령 선거 사상 가장 낮은 득표율로 당선. 미국산 쇠고기 수입으로 촛불 운동에 불을 지폈습니다. 이 외에도 노무현의 자살에 깊이 관여했다는 의혹 등으로 진보측의 미움을 받아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과 그 측근이 2012년 7월 금융기관 및 기업으로부터 거액의 불법자금을 받았다는 혐의로 한국 대검찰청에 의해 체포됐습니다. 박근혜 다음으로 적폐청산의 대상이 된 셈입니다.



그 외 국정원 정치 공작 사건 의혹, 뇌물수수 의혹, 결정적으로 이번 블랙리스트 의혹이 있습니다. 블랙리스트에는 촛불운동에 참가한 연예인 조민기, 대표적인 문재인 지지자 고은 시인, 문재인 대통령 동창 이윤택, 김규리, 윤도현, 김제동, 김미화, 소설가 한강 같은 진보 성향 연예인들이 및 예술인들이 대거 포함되었습니다.


인권위는 2011년 1월 인권위 청사 점거 농성에 참여했다가 사망한 장애인 인권활동가 우동민 사건에 대해서도 스스로 인권침해를 인정했습니다. 당시 인권활동가들은 인권위가 고의로 농성 장소에 전기 공급을 끊고 활동 보조인들의 출입과 식사 반입을 제한해서 우동민이 숨졌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