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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부작용 횡단척수염 임상시험 중단 주가 6% 급락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부작용 횡단척수염 임상시험 중단 주가 6% 급락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부작용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에 대한 3상 임상시험을 일시 중단했습니다. 3상 임상시험 참가자 가운데 한명에게서 부작용 가능성이 있는 심각한 질환이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앞서 코로나19 백신 개발 선두에 서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바이오엔테크와 화이자(공동개발),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존슨앤드존슨, 머크, 모더나, 노바백스, 사노피는 8일 임상시험 3단계를 거쳐 안전성과 효능이 입증되지 않으면 백신 승인이나 긴급사용 요청을 하지 않겠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연구진과 공동으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이며, 백신 후보에 대한 최종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해왔습니다.

그러나 임상시험 참가자 가운데 한명에게서 이유가 밝혀지지 않은 질환이 발견돼 아스트라제네카의 임상시험이 잠정 중단됐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코로나19 백신 후보에 대한 3상 임상시험을 영국, 미국,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진행 중이었습니다.

임상시험 중단이 아스트라제네카 자체 결정인지, 영국 보건당국 지시에 따른 것인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시험 참가자에게 나타난 부작용은 염증성 증후군의 일종인 ‘횡단척수염’​이라고 합니다. 횡단척수염은 척수 단면에 바이러스, 백신 등이 원인으로 염증이 발생하는 병으로 신경근 통증 등의 증상과 함께 하체 감각에 이상이 생기고 심각해지면 하체 마비로 이어집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임상시험 중단이 백신 개발과정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이라며 "현재 조사 중에 있지만 임상시험을 온전히 유지하기 위해 일단 조치를 취했다. 임상시험 기간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번 단일 사건에 대한 조사를 서두르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은 7월 초기 임상에서는 전원 항체가 형성되는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었습니다. 피로감과 두통 등 부작용은 있지만 심각한 부작용은 없었습니다.

코로나19 백신을 옥스퍼드대학과 개발하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달부터 미국과 영국,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3만여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 마지막 단계인 3상 시험을 시작했습니다. 임상시험이 중간에 일시 중단되는 일은 통상적이지만, 중단 사태가 얼마나 오래갈지, 부작용이 있다면 어느 정도인지가 중요합니다.

새로운 바이러스에 대처하기 위한 백신 개발에는 보통 12~18개월이 걸리며, 코로나19 백신의 경우에도 내년 중반에나 개발이 끝날 것이라는 예상이 많습니다. 현재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곳은 160여곳이지만 개발이 완료된 곳은 없습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주가는 6% 급락했습니다. 투자자들은 가장 기대되는 코로나19 백신 생산 후보 중 하나였던 아스트라제네카가 후기 임상 시험을 보류한 데 대한 실망감을 보였습니다.

한편 세계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기준으로, 9일 오후 3시50분(한국시각) 코로나19 전세계 사망자 숫자가 90만1934명을 기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