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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등교 3억명 학교로 16일째 코로나 신규 확진자 0명?

중국 등교 3억명 학교로 16일째 코로나 신규 확진자 0명?


중국 정부가 코로나 사태가 진정됐다고 판단하고 이번 달부터 각급 학교 문을 다시 열었습니다.

2일 인민망(人民網)에 따르면 중국은 신학기를 맞아 지난 1일부터 전국 각지의 초중고교뿐만 아니라 대학교, 유치원까지 문을 열어 3억명에 달하는 중국인 아이들이 교정으로 돌아갔습니다.

특히 지난 1월 말 대규모 코로나19 확산으로 막대한 피해를 봤던 우한(武漢)의 2천800여개 학교와 유치원도 문을 열어 중국 내 코로나19가 사실상 종식 단계임을 선언했습니다.

이처럼 3억 중국 학생들의 등교 개시는 코로나19를 잡았다는 중국 정부의 자신감을 세계에 과시하는 상징적인 조치입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8월 31일 하루 동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명이며 모두 해외에서 유입된 사례라고 1일 발표했습니다.


그들의 발표에 따르면 중국 지역 내 감염 사례는 16일째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또 중국 전체 누적 확진자는 85058명이며 사망자는 13억 인구 중 4634명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주목할 점은 신학기 첫 등교일에 학생들이 전염병 대응과 홍수 대처에 관한 수업을 중점적으로 들었다는 것입니다.

코로나19 확산 당시 현장에 투입됐던 의료진이 직접 연단에서 학생들에게 전염병 대처법을 알려줬습니다.

베이징 창핑 지역의 한 초등학교는 지난 1일 개학 날에 우한 코로나 치료 현장에서 고생했던 한 간호사를 초청해 '나의 전염병 대처 이야기'를 주제로 수업했습니다.

올해 기록적인 폭우로 중국 남부 지방이 대규모 홍수 피해를 본 것을 고려해 '홍수 대처'를 개학 첫 수업으로 삼은 학교들도 있었습니다.

지난 7월 안후이(安徽)성에 50년 만에 가장 큰 홍수가 닥쳐 큰 피해를 봤던 한 중학교는 지난 1일 첫 수업에 홍수 당시 군인과 경찰이 대입 시험을 보는 학생들을 위해 밤새워 부교를 만들어줬던 내용을 소개했습니다.


중국은 신학기 안전한 등교를 위해 철저한 코로나19 방제 조치를 하고 있습니다.

대학교는 학생과 교직원에게 개학 전 14일간 매일 체온을 재고 건강 상황을 학교에 보고하도록 했다. 초중고교 교직원들은 개학 전에 자체 핵산 검사를 받도록 했습니다.

개학 후 교정에서는 등교시 체온 측정을 하고 스마트폰의 건강 코드 미니프로그램(젠캉바오·健康寶)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폐쇄식 학교 관리를 통해 외부인의 교내 진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습니다.

한편 코로나19 제3차 파도를 겪은 홍콩 역시 9월 23일부터 학교의 등교수업을 순차 재개할 방침입니다. 홍콩 교육당국은 이날 초등학교 1학년과 5~6학년, 중등학교 1학년생은 9월 23일부터, 그 외 학년은 9월 29일부터 등교수업을 재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의 역유입 방지를 위해 입국 통제에 주력하고 있어 자국인과 외국인의 중국 입국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나 중국인의 해외 진출은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