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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세계

남아공 남성 자신이 구조한 사자의 공격으로 사망

남아공 남성 자신이 구조한 사자의 공격으로 사망

남아프리카 자연보호 운동가가 자신이 구조해 보호하던 사자의 습격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유로 위클리에 따르면 지난 26일, 유명 자연보호가 웨스트 매튜슨(West Mathewson. 69)이 자신이 운영하는 사파리 '라이언 트리 탑 롯지(Lion Tree Top Lodge)'에서 산책을 하던 도중 흰 암사자 두 마리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차를 타고 남편을 뒤따르던 매튜슨의 부인이 사자의 주의를 끌어봤지만 막지 못 했습니다.


매튜슨은 과거 '통조림 사냥'으로 불리는 동물 학대 현장에서 암사자들을 구조했습니다. '통조림 사냥'은 야생동물을 작은 지역에서 몰아넣은 뒤 거액을 지불하고 사냥을 하는 일종의 사냥 유희입니다. 그는 자신이 구조한 암사자들을 남아프리카공화국 림포포(Limpopo) 지방에서 직접 운영하는 사파리에서 보호해 왔습니다.

경찰과 응급구조대가 출동해 웨스트를 구하려 했으나 웨스트는 심한 출혈로 이미 현장에서 사망한 상태였습니다. 웨스트를 공격한 암사자들은 지난 2017년에도 영역을 탈출해 이웃 남성을 물어 죽인 전력이 있습니다.

웨스트를 숨지게 한 암사자들은 현재 다른 지역으로 옮겨졌으며 추후 야생으로 돌려보내질 계획입니다. 그의 가족들은 사자들을 '가능한 최선의 환경에 해방'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웨스트 부부는 아들 4명과 손자 6명이 있는데, 유족은 "남편이며 아버지이며 할아버지인 그를 잃고 가족은 슬퍼하고 있다"며 "(웨스트 씨가) 자연 속에서 소중한 사자들과 보내는 꿈을 이루어 사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에 위안과 평화를 발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