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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세계

우한 맥주 파티 축제 마스크 벗고 웃고 마시고

우한 맥주 파티 축제 마스크 벗고 웃고 마시고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발원지로 지목되는 중국 우한(武漢)에서 맥주 파티 축제가 열려 1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우한에서는 지난 15일에도 워터파크에서 풀파티가 열려 수천 명의 사람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전세계의 비난을 받은 ‘수영장 풀파티’에 이어 이번에는 ‘맥주파티’인데, 세계 각국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은 만큼 재확산 우려가 나옵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중국국제텔레비전(CGTN)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우한에서는 이날 맥주 축제가 개최돼 수천 명의 인원이 참여했습니다.

지난 22일 인민망에 따르면 해당 축제에는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최소 10만 명이 다녀갔습니다. 매체는 이 행사로 인한 총 매출액이 1백만 위안(약 1억 7201만원)에 이른다고 보도했습니다. 우한이 속한 후베이성은 관광지 400곳의 입장료를 할인하며 주민들의 소비 진작을 격려하고 있습니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관광객들은 QR코드를 스캔하고 입장해 맥주 축제를 즐겼습니다. 관광객들은 축제장에 입장할 때는 마스크를 썼으나, 이후 맥주와 음식을 먹으며 마스크를 벗었습니다. 이들은 다른 사람과 어깨가 닿을만큼 가까이 있기도 했습니다.

중국 내에서는 코로나 확산이 통제됐다고 보고 방역 지침을 대폭 완화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시 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지난 20일 웨이보 공식 계정에서 “베이징 시민들은 앞으로 야외활동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을 보면 어린이들도 다수 축제에 참여한 게 보였습니다. 한 아이의 어머니는 어린 아이의 마스크를 벗기고 기념 사진을 찍었고, 가족들이 한 데 모여 마스크를 벗고 음식을 먹으면서 인파 속에 섞여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가족과 함께 축제에 방문했다는 한 중국인은 CGTN에 "맥주 축제는 중국의 다른 도시 사람들에게 우한이 괜찮다고 말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확실히 잘 지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환구시보 역시 “엄격한 방역 덕분에 우한이 빠르게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자평했으나 데일리 메일 등 외신들은 “무증상자로 인한 코로나19 대규모 재확산이 발생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고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CGTN에 따르면 축제는 첫날 맥주와 음식이 30분 만에 매진될 만큼 인기를 끌었습니다.

우한시는 지난 5월 19일 이후 코로나19 지역감염 확진자와 사망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은 만큼 축제 개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시는 현지 매체에 도시 경제 활성화를 위해 축제를 개최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중국 우한에서는 지난 15일에도 수천 명이 거대한 풀장에 모여 파티를 벌였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20일 "최근 우한에서 개최된 대규모 풀파티는 엄격한 방역에 대한 보상"이라며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우한이 회복을 끝내고 관광객을 환영하는 의미"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여전히 코로나19로 몸살을 앓는 한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 네티즌들은 “이기적이다”라는 너무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앞서 중국 우한은 지난 15일에도 마야해변 워터파크에서 진행한 풀파티로 비판을 받았었습니다. 당시 몰려든 대규모 인원의 사진과 영상이 SNS를 통해 공개되면서 논란이 뜨거웠습니다. 이에 따르면 파티 참가자들은 수영복 차림을 한 채 서로 몸을 맞대고 있었고 그 상태로 공연 등 다양한 퍼포먼스를 즐겼습니다.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