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발니 독일 병원 도착 안정적 상태
독극물 중독 증세로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44)를 태운 항공기가 22일(현지시간) 독일에 도착했습니다.
A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러시아 현지시간 오전 8시경 나발니를 태우고 시베리아 옴스크 공항을 출발한 의료용 항공기가 이날 오전 베를린 테겔 공항에 착륙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나발니는 도착 직후 베를린 샤리테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독일 빌트지는 독일 인권단체 시네마 포 피스의 활동가 자카 비질즈를 인용, 나발니의 상태가 비행 내내 안정적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나발니 대변인 키라 야르미슈도 나발니의 베를린 도착 소식을 전했습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인 나발니는 지난 20일 시베리아 톰스크에서 모스크바로 향하던 비행기 안에서 의식을 잃었고 비행기는 시베리아 서부 옴스크에 비상 착륙했습니다.
나발니측 대변인은 그가 톰스크 공항에서 마신 차에 독극물이 있었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이후 시베리아 보건당국자들은 경찰 조사결과를 인용, 나발니의 머리카락과 손에서 산업용 화학물질이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나발니가 탑승한 항공기는 옴스크에 비상 착륙했고 그는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에 독일 의료진이 전날 나발니를 이송하기 위해 의료용 항공기로 옴스크에 도착했으나, 옴스크 병원은 나발니의 불안정한 상태로는 이송이 위험하다며 퇴원 허가를 내주지 않았습니다.
나발니 측은 나발니의 체내에서 독극물을 추적할 수 없을 때까지 당국이 시간을 끌고 있다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들은 나발니가 마신 차에 독극물을 집어넣고, 이후 치료를 위한 유럽행을 지연시킨 배후에 크렘린궁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나발니의 상태를 살펴본 독일 협진팀이 항공 이송이 가능한 상태라는 소견을 낸 뒤에야 옴스크 병원 측은 이송을 허락했습니다.
옴스크 병원 차석의사 아나톨리 칼리니첸코는 "나발니의 상태가 안정됐으며, 나발니 측이 이송에 따른 위험을 감수할 의향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 이송 문제를 신경쓰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는 "타 병원으로의 이송을 반대하지 않기로 했다. 그의 아내와 남동생이 이송에 따르는 위험을 감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러시아 병원 측은 나발니가 저혈당으로 인한 대사성 질환을 앓고 있었다고 진단했습니다. 칼리니첸코 부원장은 나발니에 대한 독살시도 의혹이 배제됐다면서 병원에 파견된 독일 측 의료진도 자신의 진단에 동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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