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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행성 2018VP1 11월 2일 미국 대선 전날 접근! 충돌 확률 0.41% 지름 2m

소행성 2018VP1 11월 2일 미국 대선 전날 접근! 충돌 확률 0.41% 지름 2m


소행성 ‘2018VP1’이 11월 2일 지구에 근접합니다. 지구와 충돌할 확률은 0.41%입니다. 전문가들은 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할 확률 자체를 놓고 봤을 때 낮은 확률은 아니지만 피해를 우려할 만큼의 크기의 소행성은 아니라고 평했습니다.

23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NASA 산하 제트추진연구소(Jet Propulsion Laboratory)의 지구근접천체연구센터(CNEOS)는 '2018VP1'으로 명명된 소행성이 미 대선 전날인 오는 11월2일 지구 대기권에 진입할 확률이 240분의 1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소행성은 캘리포니아 팔로마산 천문대가 지난 2018년에 지구로부터 약 45만㎞ 떨어진 지점에서 처음으로 관측했습니다. 궤도 주기는 2년으로, 현재 다시 지구로 향하고 있습니다. 지구에서 4994.76㎞까지 근접할 것으로 보이는데 우주 기준으론 아주 가까운 거리입니다.

소행성이 지구로 접근하는 일은 흔합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매일 약 500만개의 소행성과 혜성이 지구 주위를 지나갑니다. 지구로 접근하는 것 대부분은 지구 고층 대기권과 부딪혀 불타 사라집니다. 엄청난 크기와 근접도로 지구를 위협하는 것도 있습니다. 지난 2013년 2월 15일 지름 0.45km의 소행성 ‘2012DA14’가 지구와 겨우 2만7700km 떨어진 곳을 지나갔습니다. 천리안 위성보다 8000km나 더 가까운 위치였습니다.

소행성 2018VP1이 11월 2일 지구로 다가오는 모습을 시뮬레이션으로 나타낸 것


NASA는 지구에서 748만㎞ 거리 안쪽을 지나가고 지름이 0.15km 이상인 소행성의 경우 ‘지구위협천체’로 분류합니다. 0.1km 크기의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할 경우, 50메가톤TNT(100TNT=1수소폭탄)의 에너지가 발생하며 서울 크기의 대도시 전체를 파괴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공룡 멸망 원인으로 추정되는 소행성의 크기는 최소 10km 지름을 가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현재 300여 개의 소행성이 지구위협천체 목록에 올라와 있으며 새로운 소행성들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NASA의 분석에 따르면 충돌 위험은 약 0.41%로 낮으며 충돌하더라도 지상에 도달하기 전에 대기권에서 타버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구에 위협이 되려면 크기가 최소 140m 정도 돼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영준 한국천문연구원 우주과학본부장은 "일반적으로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할 확률은 수백만 분의 1이라고 한다"며 "그런 점을 놓고 봤을 때 충돌할 확률이 낮지는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5m 아래 소행성들은 크기가 작아 관측이 힘들다"며 "통상 지름 5m 아래 소행성은 1년에 1~2개 지구 대기권에 들어오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습니다.

NASA는 성명을 통해 "3가지 잠재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12.968일 간 21번의 관측 결과 지구에 충돌할 가능성은 0.41%"라고 설명하며 "2018VP1은 매우 작아 지구에는 아무 위협이 되지 않는다. 대기권으로 들어온다해도 크기가 작아 분해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