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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세계

인도 반중 감정 확산 중국 제품 불매운동

인도 반중 감정 확산 중국 제품 불매운동


오랜 세월에 걸쳐 중국과 인도의 국경 대립이 계속되고있는 인도 북부의 산악 지대 라다크 지역에서, 이달 15일과 16일 양군이 충돌해 인도군 20명이 사망, 중국군 40명 이상이 사상했다고 인도군이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인도에서 반중 감정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인도 병사가 살해된 데 항의하여 인도 전역의 도시에서 항의 집회가 열리고, 중국 국기와 중국 제품, 시진핑 국가 주석의 초상화가 점화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중국에 대한 보복과 중국과의 무역 중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도 방송국 NDTV에 따르면, 퇴역한 전직 인도군 소령이자 현재는 뉴델리 남부의 주민 복지 협회의 회장을 맡고 있는 란지트 싱이 제작한 중국에 대해 "협회가 선전 포고하는" 5분의 동영상이 인도 국내 인터넷에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 동영상에서 싱은 모든 인도 국민에게 중국 제품 불매 운동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인도군의 비무장 장교와 병사가 중국군에게 잔인하게 살해됐다. 이것은 배신이 아닌 그저 살육이다"라고 싱은 말했습니다. "불행히도 우리는 총을 쏠 수 없지만, 경제적으로 중국의 척추를 골절시킬 수 있다"

중국 정부계의 영자지 'Global Times'는 17일자 사설에서 "반중파가 인도 여론을 교란하고 긴장이 높아지는 것을 인도가 허락한다면, 그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충돌은 돌과 몽둥이의 '주먹 다짐'?>

인도 북부 라다크 지방의 3500 킬로미터에 이르는 국경을 둘러싸고 인도와 중국은 지금까지 약 80년간 계속 대립해왔습니다. 그러나 이달의 충돌은 1967년 이후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내고 있습니다. 인도 뉴스 매체, 아시안 뉴스 인터내셔널은 이번 충돌에서 중국군 43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인도군은 이번 충돌에 대해 "사격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전투에는 돌과 몽둥이가 사용됐고 군인은 맞아 죽었다는 보도도 있습니다.

무엇을 계기로 충돌이 시작됐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양국 정부누 상대를 비난하고 있습니다. 중국과 인도는 각각 세계 1위, 2위의 인구를 가진 대국으로 핵무기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장기 분쟁으로 발전할 우려가 있습니다.


"실효 지배선" 설정 이후에도 계속 대립

인도와 중국의 국경을 둘러싼 갈등은 19세기 후반에 인도를 식민지로 삼고 있던 영국이 2개의 다른 국경선을 만든데서 시작합니다. 1947년 인도가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이후에도 국경을 둘러싼 양국의 갈등은 계속돼 과거에는 군사 충돌도 일어났습니다.

1962년에는 단기간의 군사 충돌로 사상자가 발생했지만, 양국간에 '실효 지배 라인'을 정하고 휴전이 되었습니다. 5년 후인 1967년에도 충돌이 발생한 이후 양국 간 갈등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중국, 인도 양국 정부가 상대방을 비난하는 한편, 양국 군은 국경 부근에 각각 수천 명 규모의 부대를 대기시켜 충돌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월말 양국에 국경 문제의 중재를 신청했고 양국은 이를 거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