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레나무 미세먼지 20% 줄여 실내 공기질 보급사업 실시
국립생물자원관 연구결과 발표
제주도 곶자왈 등에서 자라는 빌레나무가 실내 미세먼지 농도를 평균 20% 정도 줄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빌레나무를 교실과 어린이집 등에 보급하는 사업은 확대될 전망입니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실내 공기질 개선 효과를 보인 빌레나무의 보급을 확대한다고 11일 밝혔습니다. 제주도 서부 지역의 곶자왈 지대에서 일부 자라고 있는 빌레나무는 오염물질 저감 효과가 입증된 식물입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2017년 10월부터 충북대학교와 연구한 결과 빌레나무가 휘발성유기화합물, 이산화탄소, 미세먼지 등의 농도를 낮춘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특히 햇빛이 적게 들어도 잘 자라 대량증식에 성공했습니다.
이에 따라 작년 2018년 8월부터 7개월 동안 서울 삼양초등학교 2개 학급에 빌레나무 500그루를 제공하는 시범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빌레나무로 만든 식물벽을 교실에 설치하고 그 효과를 측정한 결과 보급한 학급의 미세먼지(PM 2.5) 농도는 설치하지 않은 학급에 비해 평균 20% 정도 감소. 평균 습도도 10~20% 증가해 보습효과까지 있었습니다. 정서적 효과도 뛰어나 나무가 비치된 교실 학생들의 실내 환경 만족도는 92.7%에 달했습니다.
앞서 국립생물자원관은 충북대학교 박봉주 교수 연구진과 2017년 10월부터 1년5개월간 실내 공기환경 개선 효과가 우수한 자생식물을 탐색하는 연구를 추진해왔는데 빌레나무가 설치된 공간은 그렇지 않은 공간에 비해 총휘발성유기화합물은 19%, 이산화탄소는 18%, 초미세먼지는 20∼30% 저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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