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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가그린 후 물 가글 후 물로 헹궈야 할까?

가그린 후 물 가글 후 물로 헹궈야 할까?



양치질 후 가글(gargle)을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가글한 뒤에는 물로 입을 헹궈야 할까요, 그냥 두는 것이 좋을까요?


시중에 판매하는 일반 가글액은 가그린 후 물로 헹구지 않고 그냥 둬도 괜찮지만 65세 이상이거나 고혈압약 등 구강건조를 유발할 수 있는 약을 먹는 사람은 물로 입안을 헹구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가글액은 알코올·과산화수소 등 소독·항균 성분으로 만드는데, 65세 이상이거나 베타차단제·칼슘통로차단제 성분의 고혈압약을 먹고 있다면 노화나 약물 성분 자체로 침 분비가 줄어들게 됩니다. 침은 구강내 점막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 침 분비가 줄면 입안이 건조하고 예민한 상태라 가글액 사용 후 구강 건조가 더 심해지거나 점막이 자극 받아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가글 뒤에 입안이 맵고 아프다면 구강 점막이 자극을 받아 그런 것이니 이럴 때는 가글 후 물로 가볍게 행구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시중에 판매하는 가글이 아니라 사랑니 발치 후 치과 의사가 처방해 준 가글액의 경우는 항염 성분이 들어있어 물로 씻지 않는 게 좋습니다. 


치약 사용 후 바로 구중청량제(가그린)를 사용하면 오히려 이빨에 안 좋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해가 되는 건 아니지만 양치한 직후 불소액으로 입을 헹구는 것은 칫솔질로 치아 표면에 충치 방지용 불소를 덮어 놨는데 이를 씻어낸 뒤 똑같은 성분을 덧씌우는 것과 마찬가지라 무의미한 행동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양치질 후 바로 가글하면 가글 효능이 감소될 수 있으므로 양치 30여분 경과 후 사용하는 게 이상적입니다. 



그리고 구강청결제를 쓴다고 양치를 안 해도 되는 것이 아닙니다. 양치질과 함께 사용해주면 이중으로 치태와 미물질이 제거돼 구강 내 세균 번식을 더욱 억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액체로 입을 헹구면 칫솔모가 닿지 않는 치아 틈새까지 불소를 덮을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효과적입니다. 


장기간 구강청결제를 사용하면 부작용도 있습니다. 미국 베일러대가 국제학술지 '첨단 세포신경과학'에서 밝힌 내용에 따르면 구강청결제에 함유된 항균 물질 '클로르헥시딘'이 산화질소를 생성하는 혈압 유지를 돕는 유익균도 죽여 당뇨병 위험을 높인다고 발표했습니다.  


구강청결제에는 대부분 세틸피리디늄 클로라이드, 클로르헥시딘, 트리클로산, 알코올, 불소, 과산화수소 등 박테리아를 죽이는 강력한 성분들이 들어있어 매일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보여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