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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세계

블랙홀 사진 생중계 이벤트 호라이즌 망원경 발표

블랙홀 사진 생중계 이벤트 호라이즌 망원경 발표



미국국립과학재단의 연구팀은 10일 오전 2017년 4월에 세계 각지의 망원경을 연동시켜 블랙홀을 관측하고, 최초의 촬영에 성공했다고 발표했습니다. M87 은하의 중심에 있는 거대한 블랙홀과 그 그림자의 이미지를 포착했습니다. 


'우주의 구멍'으로 불리는 블랙홀은 아인슈타인에 의해 1세기 이전에 이론화됐으며 빛을 포함해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곳으로 알려졌습니다.


블랙홀이 존재한다는 직접적인 시각적 증거를 얻은 것은 처음입니다. 이미지의 중심에는 어두운 영역이 비치고 그 주변을 빛의 고리가 둘러싸고있습니다. 고리의 한쪽은 더 밝게 빛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M87는 지구에서 5500만 광년 떨어진 처녀자리 은하단에 있습니다. 이 은하에 있는 블랙홀은 초거대 질량으로 태양의 65억배에 이릅니다. 


국제연구프로젝트 "이벤트 호라이즌 망원경 협업(EHT·Event Horizon Telescope"의 책임자 셰퍼드 도엘레만은 "보이지 않는 것으로 간주되어왔던 것을 보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벤트 호라이즌'은 블랙홀에서 탈출이 불가능해지는 경계이자 블랙홀의 안팎을 연결하는 지대를 의미합니다. 한국어로는 '사건지평선'이라고 표현합니다.


EHT는 2만5000광년 떨어진 궁수자리 A*의 중심에 있는 블랙홀을 촬영하기 위한 전 세계 전파 망원경들의 네트워크입니다. 200명 이상의 연구자가 프로젝트에 참여, 10년 이상을 들여 촬영에 성공했습니다. 



가상 망원경에 동원된 전세계 8개 망원경은 △아타카마 밀리미터/서브밀리미터 전파간섭계(ALMA) △아타카마 패스파인더(APEX) △유럽 국제전파천문학연구소(IRAM) 30m 망원경 △제임스 클러크 맥스웰 망원경(JCMT) △대형 밀리미터 망원경(LMT) △서브밀리미터 집합체(SMA) △서브밀리미터 망원경(SMT) △남극 망원경(SPT)입니다.


이러한 망원경 네트워크는 2 주에 5000조 바이트의 데이터를 수집. 이를 슈퍼 컴퓨터에서 처리한 결과, 연구자에 의한 이미지의 구성이 가능하게되었습니다.


도엘레만 박사는 “불과 한 세대 전만 해도 불가능하리라 여겼던 일을 이뤄냈다”며 “세계 최고 성능의 전파망원경을 서로 연결해 블랙홀 연구에 새로운 장을 함께 열었다”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