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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한국

마이크로닷 부모 사기 혐의로 체포 빚투 홍수현 결별

마이크로닷 부모 사기 혐의로 체포 빚투 홍수현 결별

“죄송합니다.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빚투(나도 떼였다)’ 1호 연예인 래퍼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5개월 만에 귀국,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충북 제천경찰서에 따르면, 마이크로닷 부모 신씨 부부는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오후 7시30분경 귀국했습니다.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꽁꽁 싸맨 신씨 부부는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경찰에 체포됐고, 관활서인 제천경찰서로 압송됐습니다. 


약 3시간 뒤 제천경찰서로 이송된 신씨 부부는 취재진을 향해 “죄송합니다”라고 고개를 숙이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유치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이들은 귀국 다음날인 9일부터 본격적인 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경찰은 신씨 부부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고, 추후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계획입니다.



이들의 ‘빚투’ 논란이 제기된 건 5개월. 작년 11월 마이크로닷 부모에게 돈을 떼였다는 ‘빚투 의혹’이 제기되면서 사건이 시작됐습니다. 신씨 부부는 1998년 충북 제천의 한 마을에서 목장을 운영하던 중 연대보증 등을 통해 마을 사람들에게 20억대 빚을 지고 뉴질랜드로 이주했다고 합니다.


처음 ‘빚투’ 의혹이 제기됐을 당시 마이크로닷은 ‘법적 대응’을 운운했으나,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자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사과했습니다. 이후 마이크로닷은 채널A ‘도시어부’ 등 출연 중인 예능에서 모두 하차하며 방송활동을 중단했고, 연인 홍수현과도 결별했습니다.


논란이 일자 경찰은 인터폴에 신씨 부부에 대한 적색수배를 신청하는 등 관련 사건 재조사에 나섰습니다.



그러던 지난 2월 마이크로닷 부모 신씨 부부는 변호인을 선임하고 피해자들과 합의를 시작, 일부 피해자들에게 받은 합의서를 경찰에 제출해 빚을 변제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마이크로닷 부모에게서 피해를 입었다고 신고한 사람은 총 14명이며 피해 규모는 20여 년 전 원금기준 6억원 가량입니다. 이에 신씨 부부는 자진 귀국해 죄값을 치르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빚투 의혹이 제기된지 약 5개월 만에 경찰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자진 귀국했는지라 체포 과정에서 저항이 없었고 취재진의 질문에는 "죄송하다. IMF 터져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대답했습니다.


경찰단은 오후 7시 45분쯤 경찰에 신씨 부부를 인계, 이들 부부는 사건을 수사 중인 충북 제천경찰서에 바로 압송됐습니다.


한편 이들 부부가 한국으로 돌아왔는데도 아직 마이크로닷의 행방은 묘연한 상황입니다. 마이크로닷 형인 산체스 또한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는데, 최근 SNS에 근황 셀카를 올려 대중의 뭇매를 맞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