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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세계

중국 GDP 성장률 하락 6.6% 28만에 최저

중국 GDP 성장률 하락 6.6% 28만에 최저 

중국몽 끝나나... 금융위기 이후 최악 수준



중국 국가 통계국이 21일 발표한 2018년 국내 총생산(GDP)은 물가 변동의 영향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전년 대비 6.6% 증가, 2년 만에 전년 실적(6.8% 증가)을 밑돌았습니다. "6.5% 전후"로 설정한 정부의 연간 성장률 목표를 웃돌기는 했으나, 천안문 사태의 영향으로 경제가 침체한 1990년(3.9% 증가) 이후 28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동시에 발표한 2018년 10 ~ 12월기의 GDP는 실질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 리먼 쇼크 이후인 2009년 1 ~ 3분기(6.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미중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중국 경제 둔화 기조가 뚜렷합니다. 



개별 지표를 보면 소비 동향을 나타내는 2018년 사회 소비품 소매 총액은 전년 대비 9.0% 증가(2017년 10.2% 증가)로 떨어졌습니다. 소득 증가에 따른 개인 소비의 확대는 중국 경제의 견인차였으나, 2018년 국내 신차 판매 대수가 28년 만에 전년 미달을 기록했습니다. 중국 경제의 장래 불안을 배경으로 소비 심리가 얼어붙은 결과입니다. 


공공 투자와 기업의 설비 투자 움직임을 반영한 고정 자산 투자는 5.9% 증가(2017년 7.2% 증가). 2018년 후반부터 지방 정부가 인프라 분야 등에서 투자 확대를 도모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나, 여전히 저조한 상태입니다. 산업 생산은 6.2% 증가(작년 6.6% 증가)였습니다. 



출생 수는 1523 만명(전년 대비 1723 만명)으로 2년 연속 감소. 정부는 2016년 '한 자녀 정책'을 폐지하고 두 번째 출산을 허용했지만, 저출산은 가속하고 있습니다. 중국 인구는 향후 10년 이내에 정점을 찍은 뒤 감소로 돌아설 것으로 예측돼 중국 경제의 힘의 원천인 인구 규모 확대도 끝이 보이게 됩니다.


불안 요소도 산적해 있습니다. 미중무역전쟁은 작년 말의 정상회담에서 임시 휴전하기로 합의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올해 3월 1일까지 납득할 만한 답변을 얻지 못하면 다시 제재 확대할 것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미국과의 갈등에다 세계 경제의 감속도 겹쳐 수출 부진도 눈에 띕니다. 중국 GDP 성장률 하락으로 위기감을 느낀 정부는 경기 부양에 전력을 다하고 있으나 흐름을 막을 묘안은 없습니다. 그러나 닝지저 국가통계국 국장은 “2018년 경제운용은 합리적 구간을 유지하며 발전 주요 예상 목표를 비교적 잘 달성했다”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