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이라크 반정부 시위대 의사당에 몰려


이라크 반정부 시위대 의사당에 몰려

이라크 국기를 휘두르며 개혁을 외치는 이라크 시위대 수백 명이 이라크 의회에 난입했습니다. 

이라크 의회 의사당이 30일(현지시간) 오전 강경 시아파 지도자 무크타다 알사드르를 지지하는 시위대에 점거됐습니다. 이 시위대는 의사당을 거쳐 인근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의 관저까지 행진하다 6시간 만에 가까스로 해산했습니다.

시위대 수백 명은 의사당과 정부 청사가 있는 바그다드 시내 ‘그린존’의 벽을 무너뜨리고 의사당 안으로 몰려 들어갔습니다. 시위대는 정부를 부패 개혁 의지가 없다고 비판하면서 신임 내각 표결을 늦추는 의회에 대해서도 규탄했습니다.

그린존에 출동한 군경은 바그다드로 진입하는 차량을 통제하고 시위대와 대치했습니다. 일부 이라크 반정부 시위대는 청사 건물 등에 강제로 침입해 분노를 표출하는 거친 행동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라크 반정부 시위대는 지난 몇 개월 동안 그린존 주변에서 계속 시위했지만, 차단벽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라크 정부는 ISIS와의 전투, 유가 하락에 따른 경제 위기에 이어 개혁 실패와 민중의 반감, 시위로 마비 상태라는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