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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바이러스 두번째 환자 발생, 20대 남성


지카바이러스 두번째 환자 발생, 20대 남성

지난 달 한국에서 첫번째 지카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나온 데 이어, 오늘 또 확진 판정자가 나왔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27일 필리핀을 방문했다가 귀국한 K(20·서울 노원구)가 양성(陽性)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지카바이러스 두번째 환자인 K씨는 지난 10일 ~ 14일에 걸쳐 필리핀 여행을 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20일부터 감기 증상을 보였고 22일부터 발진이 났습니다. 감염 경로는 모기인 것으로 보입니다. K씨가 필리핀 여행에서 동행한 사람이 있는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 병은 브라질에서 작년 3800여건의 의심 환자가 보고된 ‘선천성 기형 소두증’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이 지카 바이러스에 임부가 감염될 경우 태아 두뇌가 충분히 자라지 못해 머리가 작은 아이가 태어날 확률이 높아집니다. 2015년까지만 해도 카리브해 연안과 중남미 지역에서만 발병했지만 2016년 들어 유럽, 미국, 아시아에서까지 발견돼 여행시 주의가 요구됩니다.

앞서 지난달 22일, 한국에서 처음으로 지카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던 L(43)씨는 22일 동안 브라질에 출장가 있으면서 감염됐습니다. L씨 역시 구토. 몸살. 발열에 피부 발진과 근육통을 겪자 담당 의사가 지역 보건소에 신고했고, 검사 결과 지카 바이러스 양정 판정이 나왔었습니다. 현재 L씨는 완치해서 퇴원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1주일 동안 지카 바이러스 의심 사례 접수는 총 18건이었으며, 이 중 13건은 음성이고 나머지는 현재 분석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충북 괴산군보건소는 27일 일제방역의 날을 맞아 지카바이러스 매개체인 흰줄숲모기와 일본뇌염모기 유충 방제작업을 실시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한번으로 끝이 아니라 배수구, 정화조, 웅덩이 등을 중심으로 해서 10월까지 3차에 걸쳐 유충 구제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군 보건소는 "지속적인 유충방제 활동을 통해 성충으로의 성장을 차단해서 개체수를 줄이도록 노력하겠다"며 "주민들이 집주변에 있는 플라스틱 용기, 화분, 유리병, 쓰레기통, 플라스틱 용기 등 물이 고일 수 있는 환경을 제거하면 도움이 된다"고 주민 참여를 호소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