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하나센터 PC 해킹 탈북민 9백여 명 개인정보 유출

경북하나센터 PC 해킹 탈북민 9백여 명 개인정보 유출

탈북자의 정착을 지원하는 경북하나센터에서 컴퓨터 1대가 해킹당해 직원이 관리하고 있던 이 지역 주민의 탈북 자 997명의 이름과 생년월일, 주소 등의 개인정보가 유출 된 것이 28일 통일부 당국자의 이야기로 밝혀졌습니다. 

정보 유출 사실은 지난 19일 조사에서 확인됐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해킹 범인에 대해서는 "수사를 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직원이 컴퓨터로 외부에서 경북하나센터의 메일 주소로 보내온 해킹 이메일을 열자 멀웨어에 감염됐다고 합니다. 경북하나센터는 법령에 의거 탈북자의 개인정보가 포함 된 파일에 암호를 설정하고 개인정보가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지 않은 PC에 저장하고 있으나, 이 직원은 이러한 지침을 준수하지 않았다고 통일부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통일부는 개인정보 유출이 언제 일어났는지를 밝히지 않았으나, 경북하나센터는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에서 "2018년 11월경에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경상북도 구미에 본부를 둔 경북하나센터는 경산시를 제외한 경상북도 내 22개 시·군의 탈북민을 지원하는 기관으로, 한 민간기관이 2010년부터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습니다. 통일부는 탈북자들의 국내 정착을 지원하는 '하나 원'에서 교육을 마친 탈북자가 각지에서의 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전국에 25개의 하나센터를 두고 있습니다. 민간이 운영하고 있기는 하지만 공적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만큼, 하나센터는 신변의 위험을 느낄 수도 있는 탈북자의 개인정보 관리를 더욱 주의하는 것이 좋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