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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슴 밀렵꾼 밤비 감상 판결 선고

미국 사슴 밀렵꾼 밤비 감상 판결 선고



미국 중서부 미주리 주 로렌스 카운티 판사는 18일, 불법으로 사슴을 사냥한 혐의에 대해 금고 1년의 판결과 함께 월트디즈니 컴퍼니(The Walt Disney Company) 애니메이션 영화의 고전 「밤비(Bambi. 1942)」를 1달에 한번 감상하도록 지시했습니다. 


현지 검찰에 따르면 피고들은 오락 목적의 사냥으로 야간에 사슴을 죽인 후 머리와 뿔만을 입수하고 나머지 신체 부위는 방치해왔다고 합니다. 


애니메이션 영화 <밤비>는 수컷 아기 사슴의 모험담으로, 주인공의 어머니는 사냥꾼에게 살해당했습니다. 크고 맑은 눈망울을 가진 귀여운 밤비는 많은 아이들을 매료했습니다.



미국 자연 보호 당국에 따르면 이번 판결은 피고와 피고의 가족에 의한 불법 수렵 행위에 대한 혐의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고합니다. 


이번 판결을 받은 피고는 약 9개월에 걸친 사상 최대라고 불린 밀렵 수사 끝에, 2016년 8월에 가족 2명과 함께 체포됐습니다. 지난 3년 동안 사슴 수백마리를 죽인 혐의입니다.


한편 사냥꾼에게 밤비 엄마가 총상을 입어 죽는 장면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역사상 굉장히 충격적인 전개로써 아동 만화가 죽음에 대해 말하는 것을 기피하는 상황을 바꾸는 것과 동시에 엄청난 악평을 받았으나 가까운 친척을 잃은 아이들이 스스로의 처지와 마주하고 버팀목이 되었다는 평가가 엇갈립니다. 



피고의 '밤비' 감상은 로렌스 카운티(Lawrence County) 교도소에서 보안관이 상영하는 형태로 이루어집니다.


미국 미주리, 캔자스, 네브래스카 주와 캐나다에 걸친 지역에서는 몇 년에 걸쳐 밀렵 수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지금까지 14명이 체포됐습니다. 


원문: Missouri poacher ordered to repeatedly watch 'Bamb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