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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한국

워킹맘 절반 월 200만원도 못 벌어 전문·사무직 늘었지만…

워킹맘 절반 월 200만원도 못 벌어 전문·사무직 늘었지만…

통계청 '18년 자녀별 여성고용지표'…유자녀 여성 취업자 228만6천명



자녀가 있는 여성 근로자 절반은 월평균 200만원도 안 되는 임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중 월 100만원도 못 버는 여성 근로자도 26만여명에 달했습니다. 


다만 여성 근로자 중 단순노무 종사자는 줄고 전문·사무직 종사자는 늘면서 고용의 질은 다소 개선됐습니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여성 인구가 줄면서 취업자 수도 줄었지만 상용직이 늘어나고 임시·일용직은 줄어들면서 유자녀 여성의 고용의 질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의 남녀 임금 격차는 40%에 육박하면서 경제 협력 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OECD가 남녀 간 임금 격차를 조사하기 시작한 2000년부터 14년 연속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남녀 임금 격차가 큰 것은 선진국에 비해 육아를 위해 퇴직하는 여성이 많아 고임금 여성 근로자가 남성보다 적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한국여성 정규직의 상당수가 30대에 한국남자와 결혼해서 아이를 낳아주고, 육아에서 은퇴해서 40대가 되어서야 파트에서 일하는 등 다시 일을 시작합니다.


세계 여성의 날이었던 2018년 3월 8일, 남녀평등 등을 호소하는 다양한 이벤트가 세계 각지에서 개최되었습니다. 한국에서는 해시태그를 사용해 SNS에서 성희롱이나 성폭력 피해를 호소 #MeToo(나도) 운동을 지지하는 행진이 있었고 스페인에서는 여성들에 의한 파업이 실시되었습니다.  여성들은 임금 격차를 비롯한 남녀 간의 불평등과 성폭력, 가정폭력 등 문제의 해결을 주장했습니다. 



남녀의 평균임금을 비교하여 보면, 선진국에서도 그 많은 여전히 차이가 있음이 분명합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회원국 중 이 문제의 해소에 가장 큰 노력이 필요한 것은 한국입니다. 


남성의 평균 임금 대비 여성의 평균 임금 비율을 산출 한 결과, 한국에서는 2016년 그 차이가 2위인 일본보다 10% 이상 높은 36.7%에 달했습니다. 또한 한국과 마찬가지로 성별에 따른 소득 차이가 큰 문제로 지적되는 일본은 평균 임금의 남녀 차이는 25.7%였습니다. 


북미에서도 이러한 격차는 있지만, 한일만큼 심각한 상황은 아닙니다. 미국·캐나다 모두 평균 임금 차이가 18%를 조금 웃돕니다. 



경제 위기로 큰 주목을 받은 그리스지만, 이 점에 대해서는 회원국 중 가장 문제가 작은 나라였습니다. 그리스의 성별에 따른 평균 임금의 차이는 4.5%에 그칩니다. 


한편 한국에서 월 200만원 미만의 임금을 받는 유자녀 여성은 작년보다 17만7000명이나 줄었지만 여전히 절반 수준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풀타임으로 일하는 노동자 평균 임금의 남녀차는 국가별로 다음과 같습니다(일부 회원국만 소개 2016년 또는 입수 가능한 가장 최근의 데이터에 근거). 


한국 /36.7% 

일본 /25.7% 

칠레 /21.1% 

캐나다 /18.2%

미국 /18.1% 

영국 /16.8% 

독일 /15.5% 

호주 /14.3% 

스페인 /11.5% 

프랑스 /9.9% 

이탈리아 /5.6% 

그리스 /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