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세계

100년 뒤 지구 인간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100년 뒤 지구 인간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미국은 11월 15일을 '미국 재활용의 날'로 정하고 있습니다. 환경을 배려한 날이 지정된 것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재활용은 지구온난화의 원인인 이산화탄소 배출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포퓰러 메카닉스(Popular Mechanics)에 따르면, 알루미늄캔 1톤(약 6만 4000개) 재활용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0톤 절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재활용은 기후 변화에 대한 만병통치약이 아닙니다.

기후 변화가 가져오는 파괴적인 영향을 억제하고자 한다면, 우리는 전력 생산, 교통, 산업, 농업, 그리고 다른 산업이 만들어내는 온실가스를 지금보다 대폭 감소해야 합니다.

"지구온난화는 막을 수 없다"

NASA 고다드 우주센터의 기상학자 개빈 슈미트(Gavin Schmidt)는 이렇게 말합니다.

만약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이 내일 '제로'가 된다 해도 인류가 초래한 기후 변화의 영향은 몇 세기에 걸쳐 서서히 나옵니다. 그리고 불행히도, 이산화탄소의 배출은 이제 멈출 수 없습니다.

지금 중요한 것은 가능한 한 고통을 수반하지 않고 우리가 적응할 수 있을 정도까지 기후 변화의 속도를 떨어뜨리는 개빈 슈미트는 말합니다.


2016년 지구 평균 기온은 산업혁명 이전보다 평균 1.26℃ 높아졌습니다. 파리 협정으로 국제적인 노력 목표로 내건 1.5 ℃의 한계에 위험하게 다가왔습니다. 2015년 파리 제21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는 전 지구 평균 기온상승을 산업혁명 이전 대비 2℃ 상승에서 억제하기로 합의했고, 1.5℃에서 멈출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선언했습니다. 

이 한계를 초과하지 않도록 하는 것은 큰 도전이긴 하지만, 과거 기후 변화를 '날조'라고 부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2017년 협정에서 탈퇴를 표명했습니다.

하지만 만약 우리가 지구의 일원으로서 서로 협력하여 이산화탄소 배출을 억제할 수 있다면 100년 뒤 지구는 어떤 모습이 되어있을까요. 낙관적인 예측이지만 생각해봅시다.

슈미트는 2100년의 지구는 "지금보다 조금 따뜻한가 지금보다 훨씬 따뜻한가"의 차이가 수백만 명의 운명을 가를 것이라 말합니다.

"1.5 ℃의 목표는 장기적으로 달성할 수 없다"고 슈미트는 말했습니다. 그는 2030년경 이전에 목표를 초과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슈미트는 기온이 2 ℃ 이상 상승할 수는 없다고 낙관하고 있습니다. 2℃ 이내로 제한하는 정책 목표는 1990년대에 이르러 독일에서 처음으로 추진됐고, 이후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미국 국립과학아카데미에서 안건으로 다루어졌습니다. 

2 ℃는 회복 불가능한 수치. 연구진은 기온 상승이 2 ℃를 초과하면 지구 기후 시스템의 균형이 무너질 거라 우려하고 있습니다. 균형이 무너지면 기온이 4 ~ 5 ℃ 상승하는 '핫하우스'를 초래하리라 봅니다.

낙관적으로 생각해서 기온 상승이 1.5 ~ 2 ℃ 사이라고 하면 21세기 말에는 세계 평균 기온은 지금보다 약 1.7 ℃ 상승할 것입니다.

하지만 평균 기온만으로 전체 그림은 잡을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2016년 북극의 기온이 어느 날 바닷물이 어는 온도를 웃돌았습니다. 이것은 북극에서는 비정상적인 더위. 이 같은 이상 기후는 더 많아질 것입니다.

즉, 해빙 면적이 역대 최소를 기록한 2016년 같은 해가 드물지 않아진다면 2050년까지 그린란드의 여름에 얼음이 녹을 것입니다.

2012년 여름, 그린란드를 덮고 있는 빙하 표면의 97%가 녹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은 1세기에 한 번 일어난 현상이지만, 금세기 말까지 6년마다 발생하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긍정적으로 보면, 남극의 얼음은 비교적 안정돼 해수면 상승에 미치는 영향은 최소한에 그칠 것입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빙붕의 붕괴로 해수면이 상승해 연구원을 놀라게 할지도 모릅니다. 이 경우 최선의 시나리오라도 해수면은 2100년까지 2 ~ 3 피트 (약 61 ~ 91cm) 상승해 최대 400 만명이 이주해야 할지도 모릅니다(더 무서운 시나리오에는 2050년까지 최대 300 만명이 사는 곳을 잃습니다).

그렇게 되면 아마존이 뉴욕 퀸스 롱 아일랜드 시티에 계획하고 있는 제2본사(HQ2)는 기온이 2 ℃ 이상 상승해 온실화가 진전되면 2100년까지 물속에 잠깁니다. 바다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3분의 1 이상을 흡수해 온도와 산성도의 상승을 초래합니다. 즉 기온 상승은 세계 바다의 산성화를 초래합니다. 그럼 열대 지역에서는 거의 모든 산호초 서식지가 사멸합니다. 최선의 시나리오에서도 열대 산호초의 절반이 위험에 노출됩니다. 이미 현재에도 영향 나타나고 있습니다.

경미한 온난화로도 수자원은 영향을 받습니다. 2013년 논문에서 과학자들은 세계에서 더 심각한 가뭄이 자주 발생하게 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이대로 방치하면 기후 변화는 지구 표면의 40%에 심각한 가뭄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것은 현재의 2배 넓이입니다.

물론 날씨도 온난화의 영향을 받습니다. 해일, 산불, 폭염 등 자연 재해는 이미 대형화 빈도가 증가 중. 2070년 이후에는 더 일반화할 것입니다.

허리케인은 이미 해수 온도와 해수면 상승으로, 더 치명적인 피해를 입히고 있으며 고조도 더 내륙 에까지 미치고 있습니다. 인류의 이산화탄소 배출이 가져오는 기후 변화는 폭풍의 강우량을 늘려 홍수를 악화시키는 중입니다.

기후변화는 또한 캘리포니아 같은 따뜻하고 건조한 지역에 산불의 위험을 증가시켰습니다. 산불이 빠르게 확산될 위험도 커졌습니다. 2018년 11월 캘리포니아 주 역사상 최악의 산불 '캠프파이어'가 번졌는데 보통이라면 비 시즌입니다.

바로 지금, 인류는 위기 직전. 경고 사인을 무시하면 지구는 슈미트가 그리는 '변해버린 행성'이 됩니다. 그 모습은 현재의 기후와 빙하기 정도의 차이입니다.


현상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 최선의 시나리오는 210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마이너스로 만드는 것입니다. 방법은 이산화탄소 회수 기술을 통해 배출량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회수하는 것입니다.

인구로는 세계 27위이지만 온실가스 배출량으로는 7위인 한국. 같은 기간 OECD 회원국의 배출량이 평균 8.7%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부끄러운 ‘역주행’입니다.

환경 연구자 윌 스테판(Will Steffen)은 “인류는 계속해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기로 결정해 '핫하우스지구' 영역으로 접어들거나 적어도 통제할 수 있을 정도로 지구의 기후를 안정화하기로 결정하는 일 두가지 기로에 서 있다”며 “전자를 택한다면 지구는 빨간 영역으로 더욱 빨려 들어갈 것이고 결코 되돌아올 수 없을 것이지만 후자를 택한다면 80만년 전보다 훨씬 뜨거운 수치이기는 하나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몰고 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원문 : Here 's what Earth might look like in 100 years - if we 're luc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