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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세계

지구온난화 피해 영향 문제 미국 트럼프에 권고

지구온난화 피해 영향 문제 미국 트럼프에 권고


미국 정부는 23일 지구온난화 대책에 나서지 않으면 기온 상승이 앞으로도 계속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건강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미 국립해양대기국(NOAA)이 23일(현지시간) 기후 변화가 미치는 영향에 관한 보고서를 내놓았습니다. 대책에 부정적인 트럼프 정권에 비판적인 내용으로, 엄청난 비용이 발생하기 전에 해결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보고서는 의회에게 4년마다 작성되는 것으로, 13개 미 연방기관 부처의 1000여명의 전문가가 정리했습니다. 세계 평균 기온이 과거 약 115년간 1도 높아지고, 해수면도 상승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산화탄소(CO2) 등 온실가스의 배출을 대폭 삭감하지 않으면 '세계의 평균 기온은 산업 혁명 이전 (1750년경)에 비해 5도 이상 높아진다'고 분석했습니다.

보고서는 "인간의 활동으로 배출되는 온실가스가 100년 전부터 온난화를 설명 할 수 있는 유일한 요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기온 상승으로 주요 수출품인 밀과 콩 등 농작물의 수확량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건강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 2090년 미 중서부의 경우 2000명이 폭염 등으로 인해 사망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지카 바이러스, 댕기 등의 질병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생산성 저하 등으로 경제 피해가 2090년에 1550억 달러(약 175조 5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미국 남동부 일대의 경우 무더위로 일할 수 있는 노동시간이 대폭 줄 것으로 예상. 농부들 역시 기온 상승, 가뭄, 홍수 등으로 인해 수확량이 줄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이 보고서는 어떻게 하면 좋은가 하는 구체적인 정책적 권고 내용은 없지만, 화석연료 사용과 온실가스 배출을 즉각 줄여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또한 23일 지구온난화가 미국에 미치는 영향과 대책  등을 정리한 '국가 기후 평가서'의 발표에서는 미국에서 온난화에 대한 산불이나 태풍 등으로 2015년 이후 4천억 달러(약 450 조원) 정도 피해가 나왔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산불과 카리브해와 멕시코만의 허리케인 피해 등이 잇따르는 것도 지구온난화 피해가 아닌가 지적되고 있습니다. 지구온난화 영향이 진행되면, 가뭄이나 홍수 · 해일과 산불의 빈도가 증가하거나 지역이 넓어질 수 있습니다. 평가서는 대책으로 온실가스 배출에 가격을 매기는 탄소세 등의 도입과 정부의 배출 규제, 재생 에너지 연구에 대한 지원 등을 꼽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