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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한국

해경 북한 피격 사망 공무원 월북한 것으로 판단 근거

해경 북한 피격 사망 공무원 월북한 것으로 판단 근거

 

위 사진은 서해 최북단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됐다가 북한군에게 피격돼 사망한 공무원 A(47)씨의 친형이 24일 언론에 제공한 동생의 공무원증 사진입니다. A씨가 타고 있던 어업지도선에 남아 있었다고 합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이어 해양경찰도 북한군의 피격으로 죽은 공무원이 월북한 것으로 판단을 내렸습니다.

해경은 사망 공무원의 금융계좌를 조회했는데 실종자의 전체 채무는 3억3,000만 원이 있었고, 그중에 도박으로 지게 된 채무(빚)는 현재 2억6,800만 원 정도로 전체 총 채무에서 상당히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그러나 자식이 둘이나 있는 가장이 도박빚이 있다고 월북으로 단정짓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해양경찰 수사관들이 국방부를 방문하여 확인한 사항은 아래와 같습니다.

첫째, 실종자가 북측 해역에서 발견될 당시 탈진된 상태로 부유물에 의지한 채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습니다.

둘째, 실종자만이 알 수 있는 본인의 이름, 나이, 고향 등 신상정보를 북측에서 소상히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셋째, 실종자가 월북 의사를 표현한 정황 등을 확인하였습니다.


해양경찰청은 29일 오전 인천 연수구 해경청사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고 군 당국으로부터 확인한 첩보 자료와 표류 예측 분석 결과 등을 토대로 지난 21일 실종된 해양수산부 산하 서해어업관리단 소속 어업지도원 A(47. 남)씨가 월북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해양경찰은 지난 9월 24일 언론 브리핑 이후 실종 경위를 규명하는 데 두고 단순실족사고, 극단적 선택기도, 월북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했습니다.

그동안 어업지도선 현장조사, CCTV 녹화영상 분석, 실종자 주변인 및 금융관계 조사, 실종자 이동 관련 표류 예측 분석, 국방부 방문을 통한 사실관계 확인 등 다각적으로 진행해 왔습니다.

어업지도선 현장 조사와 동료 진술 등을 통해 선미 갑판에 남겨진 슬리퍼는 실종자의 것으로 확인이 되며 현재 국과수 유전자 감식 중에 있습니다.

선내 CCTV는 고장으로 실종 전날인 9월 20일 08시 02분까지 동영상이 저장되어 있었고 저장된 동영상 731개를 분석한 결과 실종자와 관련된 중요한 단서는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현재 정밀감식을 위해 CCTV 하드디스크 원본 등을 국과수에 제출하였으며 분석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국립해양조사원 등 4개 기관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실종 당시 조석 교류 등을 비교하여 볼 때 단순표류일 경우 소연평도를 중심으로 반시계 방향으로 돌면서 남서쪽으로 표류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러한 표류 예측 결과와 실종자가 실제 발견된 위치와는 상당한 거리 차이가 있었습니다.


따라서 인위적인 노력 없이 실제 발견 위치까지 표류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해양경찰 수사팀은 실종자가 북측 해역에서 발견될 당시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있었고 북측에서 실종자에 대한 인적사항을 소상히 알고 있었던 점, 북측의 월북 의사를 표명한 정황이 있었던 점 또한 실종자가 항해사로서 연평도 주변 해역을 잘 알고 있었던 점 그리고 표류예측 분석 결과 등을 종합하여 볼 때 실종자는 월북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실종자에 대한 표류예측 시스템 분석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실종으로 추정되는 시간, 9월 21일 02시부터 다음 날 15시 35분경에 당시에 조석 조류 등을 감안한 표류예측 결과입니다.

당시 선박에서 추락하였을 경우 시계 반대 방향으로 선회하면서 남서쪽 방향으로 진행하게 되는데 현재 실제로 실종자가 발견된 장소로 추정되는 등산곶 인근 해안까지는 거리가 약 18해리, 약 33.3km의 거리 차이가 있습니다.

즉 표류예측 시스템에서 발견된 단순표류해 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점과 그리고 실제 북측 해역에서 발견된 장소와는 약 33km 이상의 거리 차이가 있음을 시스템을 통해서 확인하였습니다.

한편 해경과 해군은 A씨의 시신과 소지품을 찾기 위해 이날도 함정 29척과 항공기 7대, 어업지도선 10척 등을 동원해 수색하고 있습니다. 해경은 지난 28일 수색 과정에서 플라스틱 물체 등 부유물 2개를 인양했지만 A씨와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