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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한국

셀트리온 항체치료제 대량 생산 계획…이달 중

셀트리온 항체치료제 대량 생산 계획…이달 중

코로나 19를 치료하기 위해 우리 몸 밖에서 만드는 인공 항체를 '항체치료제'라고 합니다.

국내에서 개발돼 임상시험 중인데 보건당국이 이번달 안으로 항체치료제 대량 생산을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들어오면 우리 몸의 면역세포는 바이러스와 싸우기 위해 항체를 만들어내는데요. 완치된 사람의 혈액에 이런 항체가 남습니다.

이 완치된 사람의 혈액을 기증받아 코로나19 항체를 뽑아 농축한 것이 '혈장 치료제'입니다. 혈장 치료제는 현재 국내에서 임상시험 중인데 시험을 통과하면 중증 환자에게 사용될 예정입니다.

반면 '항체 치료제'는 인체에서 만들어진 항체와 달리 우리 몸 밖에서 만드는 인공항체입니다. 항체 치료제를 넣어주면 인공 항체가 코로나 바이러스를 공격합니다.

또 한 두달 가량 단기간의 예방효과도 기대돼 백신이 나오기 전까지 고위험군이나 의료진 등을 보호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이번 달 안에 코로나19 항체치료제를 대량 생산할 계획입니다.

현재는 식약처에서 임상시험계획 2 ·3상을 심사 중이며, 9월 중에는 상업용 항체치료제 대량생산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항체치료제의 경우 지난 7월 17일 국내 임상 1상 계획을 승인 받았고, 이후 1상 결과를 분석중입니다. 7월 29일에는 영국에서 임상 1상을 승인받아 현재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항체치료제는 세포배양이라는 복잡한 공정을 거치고 대규모 시설투자가 필요한 만큼 승인이 나기 전이라도 미리 양산 체제를 갖추겠다는 것입니다.


임상시험을 거쳐 효과와 안전성이 검증되면 항체 치료제는 이르면 연말쯤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권 부본장과 방역당국은 이달 양산에 나설 항체치료제를 개발중인 기업명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셀트리온(068270)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전날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개최한 '2020년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GBC)에서 "늦어도 내년 5월 임상 3상이 끝나면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항체치료제를 세계에서 가장 먼저 생산할 수 있게 된다"며 "국내 필요 수량만큼 대량 공급이 가능하도록 이 달부터 선행적으로 대규모 생산을 하는 계획을 세웠고, 계획대로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서 회장은 빠르면 이달말 진행하기를 희망하는 2상 임상 결과가 안전성에서 탁월하게 나오면 연말쯤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미국 길리어드가 개발한 세계 첫 코로나19 치료제인 렘데시비르는 국내 49개 병원에서 274명의 환자에 공급됐습니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렘데시비르 투여를 포함한 의료진의 치료에도 사망하신 분은 총 누적 16분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권 부본부장은 "렘데시비르를 투여했음에도 사망한 게 아니라, 투약과는 무관하게 또 다른 치료약제나 다른 치료법이 작용했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보통 3상까지 마치고 대량생산을 준비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감염병 대유행 상황이어서 임상과 생산 준비를 병행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임상 중이므로 효과가 입증되기 전이며 '항체의존형질환 악화현상' 등 중대 부작용이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임상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