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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한국

박선영 남편 김일범 외교관 버리고 SK행 임원

박선영 남편 김일범 외교관 버리고 SK행 임원



김대중·노무현·이명박 정부에서 '대통령 통역관'을 했던 김일범(위 사진에서 이명박 옆. 45·외무고시 33기) 외교부 북미2과장이 최근 사표를 내고 대기업 임원으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라고 합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19일 "김 과장이 최근 사표를 냈으며 수리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했습니다.


배우 박선영 남편 김일범은 지난 1999년 외무고시 2부(외국어 능통자 전형)에 수석 합격해 외교부에 들어왔습니다. 사무관 시절부터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대통령의 통역을 맡아왔고, 이후 외교부 UN대표부, 주미대사관 1등 서기관을 거치며 미국통으로 경력을 쌓은 엘리트입니다. 작년 2월부터 ‘외교부의 꽃’이라는 북미국에서 북미2과장을 맡았는데, 이제 SK그룹 임원으로 자리를 옮겨 북미 사업전략 업무를 맡을 거라는 소식입니다.


그의 갑작스러운 사직에 외교 소식통은 "개인적인 이유가 있는 것 같다. 그가 오래 전부터 이직으로 고민했다"면서 "잦은 해외 근무에 대한 피로감이 크다고 전해들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외교관으로서 미래가 촉망받던 박영선 남편 김일범의 갑작스러운 사직에 일부는 현 정권 출범 후 외교부의 위상 하락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현 정부 들어 청와대는 외교부 보안 조사를 10차례 넘게 진행했으며 작년 말엔 서기관·사무관 등의 개인 휴대폰까지 걷어가기도 했습니다. 2017년 말에는 청와대 특감반이 간부 10명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외교 당국자들은 취재진들의 전화를 기피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적폐'로 취급하는 이전 정권에서 주요 직위를 맡았다는 이유로 자리에서 물러난 고위직 외교관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청와대가 비핵화 협상을 주도할 때 일방적으로 대북제재 해제를 요청하는 것과 관련, 미국 등 세계와 반목하면서 외교부의 역할과 위상이 축소된 것도 이유 중 하나로 보입니다.


배우 박선영은 소개팅으로 만난 김일범 씨와 2010년 7년의 연애 끝에 결혼, '시집 잘 가서 왕비 된 스타' 순위에 올라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박씨는 '수미네 반찬'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남편이 외교관이라 외국에서 종종 손님을 받는다. 그때마다 한국적이지만 맛있는 음식을 대접해주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해피투게더4’에 출연한 박선영은 외교관 남편 아내로서 고충을 털어놔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당시 박씨는 “떨어져서 지내다 보니 애틋할 수밖에 없다. 연애 당시 남편이 이라크 파견근무 중이었는데 실제로 전쟁을 시작해서 굉장히 위험할 때였다. 가끔 위성전화로 어렵게 통화를 하면 건너편으로 폭탄소리가 들리더라. 뉴스에서 폭탄 터진다는 이야기만 나오면 펑펑 울었다”며 연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