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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한국

정유미 이청아 오초희 정준영 동영상 유포 루머 해명 분통

정유미 이청아 오초희 정준영 동영상 유포 루머 해명 분통



정유미, 이청아, 오초희 세 배우가 자신들은 정준영 성폭행 동영상에 나오는 여자들이 아니라며 강력 대응할 것을 시사했습니다.


정준영은 수면제를 먹여 인사불성이 된 여성들과 성관계를 가졌는데요, 여자가 필사적으로 저항을 안 하면 강간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한국에서는 이처럼 수면제를 이용해 여자가 저항을 못 하게 하는 수법이 일상화되어 있어 거의 무죄판결을 받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파급력이 있는 연예인이 한 일이기 때문에 변호사를 선임해도 형을 피하기 힘들어보입니다.


인도로 어렸을 적 이주해 미국, 인도네시아,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중국, 필리핀, 일본을 전전하다 인종차별을 견디지 못한 정준영은 19세가 되서야 한국 땅을 밟았는데요, 외국과는 달리 한국에서는 모델, 얼짱으로 소문나 화려한 데뷔를 했습니다. 이후 수많은 한국여성이 그의 팬이 됐습니다. 그렇기에 한국여성들의 분노는 더욱 큽니다. 



정유미, 이청아, 오초희 세 배우는 정준영으로 인해 루머에 휩싸이며 포털사이트 급상승검색어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소속사들은 이들이 강간피해자로 이름이 거론되는 것조차 매우 불쾌한 상황이라며 배우들의 인격과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가 지속되면 법적 처벌로 강경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물론 이러한 대응이 옳지만 한편으로는 성폭행 가해자를 비난하기보다 피해자의 신상을 캐기에 여념없는 한국인, 그리고 성폭행 피해자로 지목(?)되는 것을 '명예가 훼손'되는 일로 받아들이는 한국사회의 일면을 볼 수 있어 뒷맛이 더욱 씁쓸한 사건입니다. 



정유미는 MBC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4'에서 정준영과 가상 커플로 나와 진한 포옹을 나누고 귀에 속삭이는 등 찰떡궁합의 호흡을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우리 결혼했어요' 같은 프로그램은 그냥 없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방송이 계속된다면 남자랑 알콩달콩 잘 지내던 또 다른 여배우가 상대남자와 엮지 말라며 법적대응을 선포할 대형사태가 반드시 또 터집니다. 이 두사람이 방송에서 전복, 공진단 하나로 남자 스태미너에 좋다는 둥 이거 먹으면 밤에 잠 못 잔다는 둥 진짜 부부조차 유치해서 안하는 헛소리를 해도 '오빠 언니 두사람 너무 보기 좋아요'하면서 예쁘게 봐주던 시청자에게 이보다 더 큰 배신감은 없을 것입니다. 


정준영은 평소 배우 정유미, 문채원과 자주 술마시고 소녀시대 유리, 산다라박과도 친분을 과시했으나 이 여성들은 사건이 생기기 전까지 이와 관련 어떤 부정도 하지 않았습니다.


우결은 이른바 리얼리티(?)를 추구하며 가상으로 결혼했다는 설정을 가지고 시작하지만, 실제로는 커플, 연애에 가까운 모습을 주로 보여주기 때문에 거기 출연하는 남성에 대한 환상을 심어주기 딱 좋습니다. 이 때문에 출연진은 이를 이용해 여성들의 경계를 쉽게 허물어 범죄에 더욱 용이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여성들도 리얼리티와 쇼의 미묘한 경계 때문에 이것이 허구라고 쉽게 인식하지 못합니다. 알려진 것만 10여명(실제로는 훨씬 더 많을)이 넘는 피해여성들 역시 우결에서 나온 다정한 정준영을 모습을 떠올리며 만난 것이지만 사실 카톡에서 스스럼없이 친구들에게 털어놓는 모습이 그의 본성이었던 것입니다.


'무한도전'으로 스타가 된 노홍철이 돼지발정제를 여성에게 먹여 성폭행하려 했다고 말하는 게 보도되자 많은 한국여성들이 '노홍철 죽이기'라며 반발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시청자는 아무리 애드립이 난무해도 방송에서 연예인이 보이는 모습은 철저한 가식임을 자각할 필요가 있다고 보여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