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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한국

이해찬 장애인 비하 정신장애인 발언 논란 야당 비판

이해찬 장애인 비하 정신장애인 발언 논란

야4당, 이해찬 장애인 발언 비판 "삐뚤어진 인식"




발단은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민주당 전국장애인위원회 발대식 및 임명장 수여식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 말입니다. 민주당 장애인 당원들이 모인 장애인위원회 행사였습니다.


이 대표는 축사에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장애인 지원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며 “숙원이던 부양 의무자 기준 폐지와 장애 등급 제도를 문재인 정부가 시작하는 등 장애인 정책이 후퇴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문제 발언은 축사 중반 야권을 겨냥한 비판 발언을 시작하면서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그런 신체장애인보다도 더 한심한 사람들은…제가 말을 잘못했습니다."


장애인보다도 한심하다는 말은 마음 속으로 장애인을 한심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던 게 들통난 셈입니다. 바로 자신의 실수를 깨닫고 사과하고 넘어가려 했으나 오히려 뒤이은 발언이 더 큰 논란을 불렀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와서 말하는 거 보면 저게 정상인가 싶을 정도로 그런 정신장애인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사람들까지 우리가 포용하기는 좀…"


이 말도 정신장애인을 포용하기 어렵다는 말로 해석될 수 있으며 장애가 없는 사람을 ‘정상인’, 나머지를 장애인이라고 부르는 것도 차별적이라는 지적입니다.


이 대표 측의 해명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해당 행사에 참석한 사람은 신체적으로 장애가 있는 분들이었다며 이런 장애인들은 문제가 안 되는데, 그러니까 가짜뉴스를 만드는 정치인들은 문제라는 취지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그 자리에 신체장애인만 있고 정신장애인이 없었다 해도 전국장애인위원회 발대식에서 장애인에 비유를 한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는 지적입니다.



이에 대해 민주평화당은 29일 "말실수라고 하기에는 너무 심각하다"며 "대오각성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김정현 평화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에서 "이해찬 대표의 빗나간 발언이 끝이 없다"며 "집권여당 대표라면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 신중을 기해도 부족한 판인데 귀를 의심할 지경"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또 "(이해찬 대표는) 20년 집권을 호언장담했으나 20년이 갈지 2년이 갈지는 아무도 모른다. 적폐연대를 서슴지 않는가 하면 아무 실익도 없는 무소속 의원들 빼가기까지 하기에 이르렀는데 이유 불문하고 부적절하다. 문 정권 지지율이 내려가는 데는 이유가 있는 것 같다고 통렬하게 비판했습니다.


이는 이 대표가 앞서 "복지 정책을 뿌리내리기 위해선 20년이 아니라 더 오랜 기간 (집권으로) 가야 한다. 보통 20년씩 (집권을) 해서 뿌리내린 정책인데, 우리는 아주 극우적 세력에 의해 통치돼 왔기에 가야 할 길이 굉장히 멀다"고 말한 것을 겨냥한 것입니다.



자유한국당 역시 4일 '한국 남자들이 베트남 여성과 결혼을 선호한다'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언에 대해 "여성 비하 정당으로서 정체성은 달라진 게 전혀 없다"고 꼬집은데 이어 이번 이해찬 장애인 비하 발언에도 잦은 망언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논평하며 ‘베트남 여성 비하발언’, 필리핀을 ‘제일 못 사는 나라’에 비유하는 등 반복되는 실수는 실수가 아니다. 평소의 인식과 습관이 말로 표현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28일 장애인 폄하성 발언으로 논란이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참 딱 하다. 자기들은 야당 보고 그걸 말이라고 했는지 모르나, 국민들은 그말을 한 사람을 정신 장애인이라고들 말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해찬 장애인 비하 발언 이전에도 그는 지난 12월 3일에 베트남 경제부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한국남자들이 결혼 상대로 베트남여자를 선호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물의를 빚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