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문자로 사직 통보한 직원에 임금 동전으로 130만원 지급한 업주

새벽 문자로 사직 통보한 직원에 임금 동전으로 130만원 지급한 업주

경북 포항에서 한 식당 주인이 새벽에 문자로 사직 의사를 밝힌 종업원에게 동전으로 임금을 지급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사직 종업원은 업주에게 동전 자루를 돌려주고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에 진정서를 제출했습니다.

지난 11일 고용노동부 포항지청 등에 따르면 A씨는 7월 2일부터 지난달 20일까지 남구 모 식당에서 일했습니다.

A씨는 지난 8월 20일 퇴근한 뒤 21일 오전 1시경 업주에게 건강 악화로 그만 두게 됐다는 문자를 보냈습니다. 화가 난 업주는 A씨에게 임금을 직접 줄테니 직접 찾아오라고 답장을 보냈습니다.

A씨가 지난 9월 6일 찾아오자 업주는 복수(?)로 100원짜리와 500원짜리 동전이 가득 든 자루를 건넸습니다. 자루 안에는 임금에 해당하는 130만원 어치의 동전이 들어있었습니다.

A씨 가족은 식당을 찾아가 업주에게 동전 자루를 돌려주고, A씨는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에 진정서를 냈습니다.

진정서를 접수한 고용노동부 포항지청 관계자는 "직장을 그만 둔 직원에게 14일 내에 임금을 지급하라. 임금 지급 시기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라고 결론 지었습니다.

이 사건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최소한 서로에 대한 배려는 해야지. 새벽에 문자로 갑자기 그만두겠다고 하면 어쩌나" "둘 다 잘못"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