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북미정상회담 성공 기대

통일부 북미정상회담 성공 기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김영철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의 면담을 가졌지만 '2월말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라는 큰 틀에서의 합의에만 그쳤습니다. 일각에선 북미 외교 라인 간 실무적인 준비가 부족했다는 해석과 함께 비핵화 협상에서 양측이 이견 조율을 실패한 것이라는 해석입니다.

그러나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19일 2차 북미정상회담을 2월 말경에 개최하기로 합의한데 대해 "조선 반도의 항구적인 평화를 확고히 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환영한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또한 "정부는 2차 미북정상회담을 통해 작년 남북과 미국 정상이 합의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영구적인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성과를 올리도록 한미 간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관련국과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번 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모든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여야는 1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월 말께 2차 북미정상회담을 하기로 한 데 대해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으나 기대에 대해서는 온도차를 드러냈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진보 정당은 '비핵화 및 평화체제를 위한 구체적인 성과'의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고,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보수 정당은 '실질적 비핵화를 위한 핵 담판'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통일부는 19일 북미 양측이 오는 2월 말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한 것에 대해 환영한다면서 남북관계-비핵화-북미관계의 선순환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백악관은 18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은 국무 위원장(조선 노동당 위원장)의 측근 김영철 당 부위원장이 백악관에서 회담한 후 북미정상회담을 2월 말경에 개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회담 장소는 추후 공표할 예정입니다. 

김영철은 김정은 친서를 트럼프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날 결국 구체적인 회담 장소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베트남 하노이와 다낭이 유력 장소로 거론됩니다. 

외신은 2사람의 2차 회담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도하면서도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고 지적, 워싱턴포스트(WP)와 로이터통신은 핵무기를 포기하라는 미국의 요구와 제재를 풀라는 북한의 요구 사이에 간극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