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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한국

10월 출생아 2만6500명 저출산 고령화 추세 지속

10월 출생아 2만6500명 저출산 고령화 추세 지속

통계청, '2018년 10월 인구동향' 발표 



한국 사회에서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고착화하는 모양새입니다. 


올해 10월 출생아 수가 2만명대를 기록, 올 들어서만 8개월 간 2만명대로 주저앉았습니다. 사망자 수도 고령인구가 늘어난 탓에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경제 활동 인구의 절벽이 다가옵니다. 1950년대 후반 ~ 1960년대 초반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되는 데 따른 것입니다. 


내년에 만 60세의 정년을 맞이하는 인구는 사상 처음으로 80만명을 넘습니다. 2034년까지 연평균 88만명이 직장을 떠나게 됩니다. 한국 인구의 27%, 생산 가능 인구의 38%가 16년 이내에 생산 현장에서 사라질 것이라는 추측입니다.


저출산이 가속화되고 인구가 감소하는 인구 절벽 시기도 예상보다 훨씬 앞당겨집니다. 현재 추세라면 이르면 내년에도 사망자가 출생아를 웃돌아 인구가 순 감소로 전환하게 됩니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내년 만 60세가되는 1959년생은 84만 9000명에 달합니다. 만 60세에 도달한 인구가 80만명을 넘는 것은 처음입니다. 이것을 시작으로 16년간 거의 매년 80만 ~ 90만명이 은퇴 연령에 진입하게 됩니다. 


통계청 관계자는 "만 60세 이전에 상당수가 명예퇴직 등으로 직장을 떠나는 것을 고려하고, 여전히 남아있는 인력이 매년 최소 50만명 이상 정년을 맞이하면 단번에 생산 현장에 인력이 부족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경제 활동 인구 진입 연령대도 급속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지난해 만 15세 인구는 처음으로 40만명대로 떨어져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 출산율 저하는 점점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올해 태어난 신생아는 사상 최저인 33만명 안팎에 그칠 전망입니다. 내년에는 연간 30만명 선으로 하락할 가능성도 논의됩니다. 연간 80만 ~ 90만명이 은퇴하고, 40만명 정도가 새롭게 경제 활동에 참가하고 20만명의 신생아가 태어나면 8:4:2의 인구 구조가 상당 기간 고정화되는 셈입니다.



전문가들은 산업화의 주역이 급속히 감소하는 가운데 젊은 층이 취업난에 따라 노동 시장에 진입하지 못하고 공백이 커지면 경제 활력은 더욱 빠르게 떨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18년 10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10월 출생아 수는 2만6500명으로 1년 전(27만9000명)보다 1400명(-5.0%) 감소했습니다. 출생아 수는 올해 1월(3만2100명)과 3월(3만명)만 3만명대를 기록했을 때 나머지 8개월은 2만명대에 머물렀습니다. 


내년을 기점으로 인구 구조가 급격히 변화해 한국 사회는 경험한 적 없는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보이며, 국가가 총력으로 대응해도 미래 한국전쟁 이상의 국가 난에 직면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