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공식 종료 특별열차 곧 서울로 출발 남북철도

착공식 종료 특별열차 곧 서울로 출발 남북철도

"대륙철도 실현" vs "실체없는 착공"…남북 철도·도로 착공식 반응

남북 철도와 도로를 연결하고, 북측 구간을 현대화하는 작업의 시작을 알리는 착공식이 개성 판문역에서 열렸습니다.

오늘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됐습니다.

한국 측 참석자 100여명은 개성 출신 이산가족이나 중국, 러시아 고관이 초청되는 등 남북 화해 무드를 최대한 연출했습니다.

단, 대량의 물자를 북한으로 반입하는 것은 국제사회 제재에 저촉되기 때문에 본격적인 공사 시작 목표는 아직이며, 착공식은 어디까지나 '상징적 행사'에 그칩니다. 

한국 측 참석자를 태운 9량 편성의 열차는 새벽에 서울역을 출발, 오전 8시 30분을 지나 군사 분계선을 넘었습니다. 

이날 착공식 행사에 참석하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조명균 통일부 장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100여 명을 실은 새마을호 4201호 특별열차는 오전 6시 48분 서울역 11번 플랫폼을 출발했습니다.  북한에서는 조국 평화 통일위원회 리선권 위원장과 민족 경제 협력위원회의 방강수 위원장 등 100여명이 참석, 선로 침목 서명식과 궤도 체결식, 도로 표지판 제막식이 거행됐습니다. 새마을호 객차 6량과 기관차 2량, 발전차 1량 등 총 9량으로 편성된 특별열차에는 ‘함께 여는 평화, 번영’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플래카드가 붙어 있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반도와 아시아 대륙을 철도로 연결해 경제 발전의 기폭제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내걸고 있으며 중국과 러시아, 몽골 교통 행정의 고위 관계자와 유엔 기관 간부도 행사에 초청받았습니다. 

착공식에서 물자 반입도 제재에 저촉될 우려가 있었지만, 한국은 미국 정부의 양해를 받아 유엔 안전 보장 이사회에서 예외로 인정받았습니다. 한편 북한에 실질적인 경제 지원 계획은 아직 구체적이지 않아, 북한 측의 불만도 표면화하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김정은 서울 방문도 올해 안에 가능하리라는 희망을 품고 있었으나 아직 일정조차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행사를 위해 특별편성된 열차는 이제 곧 판문역을 떠나 서울을 향할 예정입니다.

여야는 26일 북측 개성 판문역에서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이 열린데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습니다.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대륙철도의 꿈'이 현실화 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환영의 뜻을 나타낸 반면, 이날 착공식에 불참한 한국당은 '실체가 없는 착공식'이라며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