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기독병원 학생 호전 자가호흡 시작
강원도 강릉 펜션 사고로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던 서울 대성고 남학생 7명 중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서 치료 중인 2명의 상태가 조금 호전됐지만 나흘째 의식이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21일 원주기독병원에 따르면 2명의 학생이 자가호흡을 시작하고 외부 전체 자극에 미세하게 반응하는 정도의 의식 회복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들은 지난 18일 강릉동인병원에서 이송되고부터 저체온 치료를 유지하고 있으며 치료 48시간째인 21일 오전에 근이완제 투여를 중단했지만 저체온 상태에서 근이완제 투여가 중단될 때 나타나는 떨림 증상이 심하면 근이완제를 다시 투여할 수 있습니다.
강릉아산병원 5명 중 4명이 의식을 회복하고 간식과 죽을 먹으며 1명은 퇴원까지 한 것을 감안하면 대조적인 현상으로, 이를 두고 많은 사람들이 일산화탄소 중독자를 치료하는 고압산소치료기 감압 '챔버(chamber)'를 가까이 두고도 강릉에서 멀리 원주까지 이동한 탓에 골든타임을 놓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원래 강릉 아라레이크펜션 201호 가스보일러에서 지난 18일 사고를 당한 뒤 남학생 10명 중 2명은 최초 이송된 강릉동인병원에 고압산소치료기 챔버가 없어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까지 다시 이송됐습니다.
학생들이 원주기독병원에 도착한 시간은 각각 오후 3시31분과 42분으로 첫 신고 접수 이후 2시간30분이나 경과한 것입니다.
치료 장비 탓에 초기 치료가 지연된 것에 아쉬움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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