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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세계

미국 금리인상 트럼프 금리 동결 압박에도 올린 파월

미 금리인상 트럼프 압박에도 올린 파월

정부 "국내시중금리는 감내할 수준…철저 대비"



연준의 이번 금리 인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면에 나서 금리 인상을 강하게 반대한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미국이 올해 4번째 금리인상을 단행함에 따라 한국정부는 20일 국내 금융 시장의 불안 요인에 철저히 대비하는 자세를 보였습니다. 


정부와 관계 기관은 이날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미국의 중앙은행에 해당하는 연방준비이사회(FRB)의 결정이 세계 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 방향을 논의했습니다. 



회의를 주재한 기획 재정부의 이호승 기획재정부 1차관은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한국의 시중 금리 상승의 움직임은 버틸 수 있는 수준으로 판단된다"면서도 "새로운 불안 요인에도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미 연준이 내년 기준 금리 인상횟수를 3번에서 2번으로 줄인 것은 미국의 성장세 둔화를 의미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진단했습니다. 또한 미중무역전쟁은 일단 소강 상태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있다고 봤으며, 영국의 유럽연합(EU) 이탈과 신흥 시장의 위험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덧붙여 이씨는 "긴장감을 가지고 긴밀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24시간 해외투자 자금의 출입을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하면 우발 계획(위기대응 비상계획)에 따라 단호히 대응할 방침입니다. 



국내 금융 시장에 대해서는 "외국인 자금 유출이 우려되었으나, 순유입을 유지하고 있다. 해외 투자자의 신뢰가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된다"며 자신감을 비쳤습니다. 외환 시장도 안정되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FRB는 19일(현지 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습니다. 올해 들어서만 4번째 인상인데 이로써 한미 간의 금리 격차는 더욱 벌어졌습니다.


제롬 파월(Jerome Powell. 사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1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등의 기준금리 인상 중단 압박을 겨냥, "정치적인 고려는 연준의 금융정책 결정에서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한다"며 "그 어떤 것도 우리가 옳은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막지 못할 것"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연준의 금리 인상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 동결을 강력하게 촉구한 가운데 이뤄져 트럼프 행정부의 거센 대응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