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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세계

北 주한미군 핵우산 철수 요구 핵포기 의사 없는 것

북한 주한미군 핵우산 철수 요구 핵포기 의사 없는 것

북한 전문가들 "비핵화 의지 없다는 의미"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20일 북미관계에 관한 논평을 전했습니다. 한반도를 공격할 수 있는 미국의 모든 핵무기를 제거하지 않는 한 북한은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고있습니다. 북한은 영변 핵 시설의 폐기 등과 대가로 미국에 요구하고 있는 상응 조치로 미국이 제재 해제를 해주지 않는 점 등을 꼽았습니다. 


북한은 현재 미국과의 실무 협의를 거부하면서 2차 정상회담 개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논평은 일방적인 비핵화 조치는 없다는 북한 입장을 재확인해 향후 북미정상회담이 열려도 비핵화의 진전은 어려워 보입니다. 


논평은 미 정상 공동 성명이 북한뿐만 아니라 '한반도의 비핵화'라고 명기되어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북쪽과 남쪽 뿐만 아니라 한반도를 노리는 주변의 모든 핵 위협을 제거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호소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우리의 핵 억제력을 없애기 전에 조선에 대한 미국의 핵 위협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한반도의 비핵화라고 주장했습니다. 


'상응 조치'는 제재 조치의 해제와 함께 '조선을 적대하는 정책의 종식'이라고 설명하고, 한국전쟁을 둘러싼 종전 선언을 요구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북한 전문가인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는 "(북한의 이번 논평은) 북한이 절대 핵을 포기할 의사가 없음을 재차 증명해 준다"고 분석했습니다.


토마스 허바드 전 주한미국대사 역시 20일 미국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가 뉴욕에서 주최한 한반도 정세 토론회에 참석해 "북한의 비핵화 가능성은 여전히 매우 희박하다. 김정은 위원장이 말하는 비핵화란 한반도와 이 지역에서 자신을 위협하는 미국의 핵 위협에 대한 완전한 제거인데 이것은 이행하기 아주 어렵다"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