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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인종차별 동양인은 집 구하기 어려워

호주 인종차별 동양인은 집 구하기 어려워



아시아계 호주인들은 집 찾기에서 인종차별을 당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택 차별은 건강과 고용, 이동, 교육 등 모든 격차의 토대가 됩니다. 조속한 시정이 요구됩니다.

호주에서 집을 찾는 동양인은 불공평을 각오하는 편이 좋습니다.

웨스턴 시드니 대학 연구에서 '인종'이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많은 호주인들은 인종차별과 문화적 차이에 따른 차별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아시아계가 특히 현저합니다. 그들은 일상 생활의 모든 상황에서 인종차별을 경험하는데, 집을 임대하거나 구매하는 경우 특히 심합니다.

호주인 6001명을 대상으로 2015 ~ 2016년에 실시한 인터넷 조사에서 연구팀은 호주의 인종차별 의식과 경험의 폭을 측정. 출생지와 가정에서 말하는 언어가 인종차별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를 검증했습니다.

그 결과, 본인이 외국 태생 또는 부모가 외국 태생이며 가정에서 영어 이외의 언어를 말할 경우 다른 호주인보다 인종차별을 받는 빈도가 늘어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인종차별은 직장이나 학교, 쇼핑센터, 공공기관과 인터넷 등 다양한 장소에서 일어납니다.

아시아 출신 응답자들은 일상적으로 인종차별을 받는 비율이 다른 호주인의 2배에 달했습니다. 아시아계 호주인들은 84%가 인종차별을 경험했습니다.

부모가 아시아 출신으로 본인은 호주 태생인 경우에도 인종차별을 받는 비율은 역시 높았습니다(86%).

가정에서 아시아 언어를 말하는 경우도 인종차별을 받는 비율이 높습니다. 특히 남아시아와 동아시아 언어를 말하는 사람은 차별받는 비율이 85%, 88%로 높았습니다. 이에 대해 서남 / 중앙아시아나 동남아시아  언어를 말하는 사람은 각각 79%와 78%로 영어 이외의 언어를 사용하는 다른 인종과 엇비슷했습니다.


■ 아시안을 대상으로 한 주택 차별

1990년대 호주 남동부 뉴 사우스 웨일즈와 북동부 퀸즐랜드를 조사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주택을 임대 또는 구입할 때 인종차별을 경험했다고 답변한 호주인의 비율은 6.4%였습니다. 연구진이 실시한 인터넷 조사에서는 그 비율이 급증했는데, 최근에는 호주인 24%가 주택 차별을 경험했다고 응답했습니다.

호주에 사는 동양인들은 자신들이 주택 차별의 표적이 되고 있다고 느낍니다. 답변한 아시아게 호주인의 거의 10명 중 6명(59%)이 주택을 구할 때 인종차별을 받고 있었습니다. 아시아 이외의 사람은 그 비율이 불과 19%였습니다.

아시아 출신 응답자는 주택 차별이 많다고 응답하는 비율도 높았습니다. 그 중 13%가 차별되는 횟수가 "많다" 혹은 "매우 많다"고 답변했습니다. 그 비율은 아시아 이외의 외국에서 태어난 호주인의 평균보다 3배 이상 높았습니다.

주택 차별의 피해 빈도가 특히 높았던 것은 동북 아시아(15 %) 및 남쪽 / 중앙아시아(16%)에서 태어난 사람들이었습니다. 동남아 출생은 9%였습니다.

조사에서는 부모가 둘 다 아시아 출신인 경우 주택 차별을 받는 비율이 극히 높은(44%)로 나타났습니다. 마찬가지로 가정에서 영어 이외의 언어(특히 아시아 언어)를 말하는 사람이 그 비율이 높았습니다(45%).

남아시아 언어(힌디어, 타밀어, 신할라어)를 말하는 사람은 주택 차별을 받는 비율이 매우 높아 63%였습니다. 동아시아 언어(중국어, 일본어, 한국어)를 구사하는 사람은 55%가 차별을 받았고 영어만 말하는 사람은 불과 19% 차별 받았다고 응답했습니다.


■ 반중 감정의 고조

이 조사 결과가 보여주는 것은 아시아계 호주인에 의한 공간의 취득 및 점유가 앵글로색슨계 호주인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부동산 중개업자나 소유자의 대부분이 동양인 손님은 수상한 손님이라 질이 떨어진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치 아시아인은 생물학적으로 열등하다고 믿었던 제국주의 시대와 같습니다.

차이나 타운에 괴롭힘이나 시드니 근교의 카브라마타나 멜버른 근교 리치몬드의 중국계 베트남인이 대량 이민한 것에 대한 반발의 배경에는 아시아는 나쁘다, 불결하고 무질서하다는 고정관념의 영향이 있습니다.

중국 헤이트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부동산 투자나 정당에 거액을 투자하거나 대학에 대한 영향력 확대, 농지 및 광산 매점 등 중국인이 뭔가 눈에 띄는 일을 하면 반발이 일어납니다. 중국 정부의 영향력 확대와 지정학적 우려, 중국의 인권 억압 배경도 그것을 조장합니다. 지금은 토론을 넘어 선정적인 언론이나 과민 반응을 일으키는 중국계 주민에 대한 적대감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 당국은 인종차별 금지법을 집행해야

주택과 같이 생활에 필수적인 시장에서 특정 인종을 제거하면 메우기 어려운 깊은 격차가 발생할 우려가 있습니다. 그것은 건강과 고용, 이동 및 교육 등에도 영향을 줍니다. 인종차별과 세대 간 격차 등 사회 전체의 문제로 발전할 우려도 있습니다.

호주에는 주택을 포함한 물건이나 서비스 이용에 있어서의 인종차별을 금지하는 법률이 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주택 차별은 특정 인종, 특히 아시아에서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눈에 보이는 불평등에 대해 당국의 더 강력한 대응이 요구됩니다.

참조: 웨스턴 시드니 대학 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