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17일 워싱턴 직행 방문 北美고위급 2차정상회담 조율

北김영철, 17∼18일 워싱턴 방문 트럼프 면담 가능성

북한 관리가 미국 수도 직접 방문은 사상처음

미국 CNN 방송은 15일 북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북미 고위급 회담을 위해 17일 워싱턴을 방문할 전망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은 교착 상태에 있는 비핵화 협상을 진전시키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에게 2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일정과 개최 장소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워싱턴, 베이징 등이 물망에 올라있으며 고위 회담은 18일에 이뤄질 전망입니다. 협의의 진전에 따라서는 김영철이 트럼프와 회담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북한 관리가 북한 대표부가 있는 뉴욕을 경유하지 않고 미국 수도인 워싱턴DC를 직접 방문하는 것은 사상 처음입니다.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북미 양측 간 접촉이 이루어지는 상황이지만 이에 대해 우리 정부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북미 후속협상 일정과 장소 등이 확정될 경우 대외적 발표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블룸버그 통신은 현지시간 14일 2차 미북정상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핵무기 생산 중지를 언급했지만, 실제로는 생산이 계속되어 오히려 확대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해 여전히 긴장감이 높음을 보여주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14일 "트럼프를 압박하는 북핵 조용한 진전"이라는 기사에서 북한의 핵에 정통한 전문가 등의 말을 인용 해 "위성 사진과 정보 당국의 정보 등은 북한이 핵무기 실험을 중지한 후에도 로켓과 핵탄두를 어느 때보다 빠른 속도로 대량 생산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며 "전문가들은 북한이 몇 개의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을 추가 생산해 향후 북한의 핵무기는 총 30-60개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2020년이 되면 약 100개의 핵탄두를 보유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