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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세계

화웨이 CFO 체포 이유 이란 제재 위반 캐나다

화웨이 CFO 체포 이유 이란 제재 위반 캐나다

보복의 칼 가는 중국... 미국에 항의



중국 통신 기기 대기업 '화웨이 테크놀로지'가 이란 금융 제재를 위반, 거액 자금을 이란으로 송금했다는 의심이 미국 뉴욕 연방지검 기소 자료로 밝혀졌습니다. 연방지검은 화웨이 CFO(최고 재무 책임자) 멍완저우(46)가 부정 거래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캐나다 당국으로부터 신병 인도를 받아 사기 혐의 등으로 입건할 방침입니다. 


캐나다 법원에 제출된 연방지검 기소 자료 등에 따르면, 화웨이는 홍콩 자회사를 통해 제재 대상인 이란과 불법 거래를 계속해 왔으며, 뉴욕 등의 금융기관을 통해 2010 ~ 2014년 만에 적어도 약 1억 달러(약 1120 억원)를 손에 넣었다고 합니다. 



금융기관은 앞서 이미 거래 제재 위반이라고 화웨이에 통보했지만 화웨이 CFO 멍완저우 등은 계열사가 화웨이와 무관하며 거래는 적법하다는 허위 사실로 설명했다고 합니다. 화웨이는 지난해 연방지검에서 자료 제출을 명령받아 미국의 움직임을 감지. 이에 멍완저우는 미국 입국을 회피해 캐나다로 갔으나 바로 캐나다에서 체포됐습니다. 


검찰 자료에 따르면 그녀는 해외 출장 때마다 여권을 구분해 사용하고 있었으며, 검찰에 임의 제출한 여권 이외에도 추가로 있을 것으로 추정돼 도주 우려가 높습니다. 



캐나다 당국이 미국 정부의 요청에 의해 멍완저우를 구속함에 따라 중국에서 사업하는 미국 유력 기업을 상대로 보복할 수도 있다는 경계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미 국무부의 해외 안보 자문위원회(OSAC)는 6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해 미국 대기업 간부에게 이러한 보복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고,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 두 사람이 로이터에 밝혔습니다. 관계자 중 한명은 일부 기업은 불필요하게 중국으로 여행가는 것을 제한하거나 중국 국외에서의 회의 개최를 늘리는 등 대응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회의의 공식 테마는 동남아 지역의 경제 범죄와 테러리즘이었지만 참석자는 비공식적인 대화가 허용되자 화웨이 사건이 초래할 수 있는 위험을 화제로 했습니다. 회의에는 월트디즈니와 구글, 페이스북, 페이팔 등의 보안 담당 간부가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리스크 컨설턴트 및 전문가들은 실제로 중국이 어떠한 보복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합니다. 


화웨이 간부 구속과 그것이 중국 주재 미국 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미 고객으로부터의 문의가 늘고 있다는 리스크 컨설턴트도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