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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무덤 공개 220년만에 복원

예수 무덤 공개 220년만에 복원

The Jerusalem tomb of Jesus restored: Historic shrine that houses the cave where it is said Christ was buried on a slab and rose to heaven to reopen



이번에 복원된 고대 건축물 에디쿨레가 있는 예루살렘 구시가의 성묘 교회. 이 교회는 336년 예수가 십자가를 짊어지고 올라가 못 박혀 죽은 골고다 언덕 인근에 세워져 성지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기독교인들이 예수가 부활하기 전 묻혔던 곳이라고 생각하는 이 곳에서 현지 시각 22일 200년 만에 대규모 개·보수된 예수 무덤 공개 예정을 AP통신 등이 보도해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유적 당국이 작년에 교파 책임자들을 설득해서 교회의 보수 보강에 합의를 이끌어낸 결과입니다.




6명이 예수 무덤 공개를 위한 복원 비용 400만달러(한화 약 44억8000만원)를 냈는데 이들은 팔레스타인 당국, 요르단의 압둘라 국왕과 아틀랜틱 레코드의 공동 설립자 아흐메트 에르테군의 부인 미카 에르테군 등입니다.


예수무덤 공개를 위한 이 복원은 문화재 복원에 전문성을 가진 그리스 아테네 국립기술대학에서 온 50여명으로 구성됐습니다. 지난 아홉달 동안 예수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공간의 매몰된 부분 등을 복원하는데 총력을 기울였으며, 이 프로젝트의 감독인 세계유적기금(WMF)의 보니 번햄이 “만약 지금 복원 안했으면 붕괴했을지도 모를 아주 심각한 상황이었다. 복원 작업으로 이 무덤을 완벽하게 변신시켰다”고 말했습니다. 복원팀은 작업 중에도 순례자들이 신전에 입장할 수 있게 주로 밤에 일했다고 합니다.


복원 완료 기념식에는 당연하게도 프란치스코 교황과 세계 그리스정교회의 수장 바돌로매 1세 에큐메니칼 총대주교가 참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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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 올드 시티 성묘교회 일대는 예수의 십자가 처형과 매장, 부활의 장소로 알려져서 전세계의 기독교 순례자 뿐 아니라 그 신비감과 명성 덕에 관광객도 많습니다. 명성에 걸맞게 그리스 정교회, 아르메니아 교회와 가톨릭이 소유권을 주장해서 해당 구역을 돌아가며 지키거나 공동 경비를 서고 있습니다. 심지어 2008년에는 아르메니아교회 수도자들과 그리스 정교회 간의 논쟁이 몸싸움으로 번졌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복원 공사를 앞두고 서로 대립각을 세우다 이스라엘 유적 당국이 잠정 폐쇄하겠다고 압박하지 합의했다고 합니다.


오랜 세월 동안 변형된 석재와 대리석을 청소하고 지진에도 견디도록 보강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공사 과정에서 확인된 무덤 정보로 예수 무덤 공개를 넘어 예수에 대한 연구가 한층 진전되리라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