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렘데시비르 투약 코로나 리제네론 항체약물 투여 트럼프 주치의 발표

트럼프 렘데시비르 투약 코로나 리제네론 항체약물 투여 트럼프 주치의 발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치료를 위해 항(抗)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와 현재 개발 중인 항체약물을 투약받고 있습니다.

길리어드사이언스의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는 지난 5월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사용을 승인받았습니다. 주로 중증환자 치료에 사용되며 국내에서도 중증환자에게 투약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중증이 아닌데도 전문가들과 상의해서 투약했다고 합니다.

콘리 주치의는 "대통령은 산소 공급이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전문가들과 상의해 렘데시비르 치료를 시작하기로 했다"면서 "1회분(도즈) 접종을 마치고 편히 쉬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대통령이 매우 잘 견뎌내고 있다고 발표할 수 있어 기쁘다"고도 했습니다.

콘리 주치의 전날 배포한 자료에선 미국 생명공학업체 '리제네론'이 개발 중인 항체약물 8g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여했다고 밝혔습니다. 리제네론도 콘리 주치의 요청에 1회 복용량을 백악관에 공급했다고 확인했습니다.

리제네론은 코로나19 초기 질환자가 중증으로 악화하는 것을 막기 위한 약물을 개발 중이며, 현재 3상 임상시험까지 진행했습니다. 리제네론은 에볼라 치료용 항체 생산에 성공한 경험이 있습니다.

대통령 의료진은 리제네론이 개발 중인 항체와 코로나에서 회복한 환자의 항체를 혼합하는 '칵테일' 요법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용했습니다. 두 종류의 항체를 동시에 투입해 바이러스 확산을 억제함으로써 병이 악화되는 것을 막으려는 것입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에게 처방된 항체 약물의 안전성과 효능은 아직 완전히 검증되지 않았다. 콘리 주치의는 실험용 약물을 처방한 이유에 대해 "예방적 조처"라고 답했다.

콘리 주치의는 실험용 항체 약물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아연, 비타민D, 아스피린, 파모티딘과 멜라토닌을 복용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아연과 비타민D는 면역체계 강화에 도움이 되고, 멜라토닌은 신체 리듬 조절에 도움을 주는 호르몬입니다.

아스피린은 트럼프 대통령이 평소 심장마비 위험을 줄이기 위해 매일 복용하는 약이고, 위궤양 치료제인 파모티딘은 코로나 치료법 중 하나로 연구가 진행 중입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트럼프 미국 대통령(74)의 향후 건강 상태에 대해 미국 의사는 "다음주가 관건"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처음에는 경증이지만 7 ~ 10일 안에 중증화하는 예가 있기 때문입니다.

고령자의 치사율은 높지만, 그것은 젊은이와 비교했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하버드 로셸 · 워렌스키 교수에 따르면 트럼프와 같은 74세 감염자만 보면 치사율은 2 ~ 4%에 그칩니다. 입원율은 30%로 중환자실에 들어가는 경우도 8 ~ 10% 정도입니다. 다만 트럼프는 매년 건강 진단에서 높은 콜레스테롤과 심장 질환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워렌스키는 "이러한 변수가 앞으로 어떻게 작용할지는 읽을 수 없다"고 CNN 텔레비전의 취재에 답했습니다.

미 국립 알레르기 전염병 연구소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에 감염된 사람의 40%는 무증상. 일반적으로 감염 후 2 ~ 14일에 증상이 나타나 기침이나 발열, 호흡 곤란 등 가벼운 경우는 1주일 정도로 회복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폐렴 등 심각한 증상이 나오면 입원이나 인공 호흡기 장착이 필요하며, 치료에 수개월 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