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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역사

나치 황금열차 발견, 호박방의 비밀

 

나치 황금열차 발견, 호박방의 비밀
Nazi gold train reveals its dark secrets

 

2차 대전에서 나치 독일이 약탈한 문화재가 실린 기차가 발견될 가능성과 함께, 당시 사라진 '호박방'의 비밀도 함께 풀릴 것인가의 여부를 두고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30일 영국 언론 Independent와 The Times 등은 나치가 2차대전 중에 호박방에서 훔친 2억5천만 파운드(한화 약 4500억원)에 달하는 호박이 안에 잠들어 있을 가능능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호박방은 러시아어로 Янтарная комната, 독일어로 Bernsteinzimmer, 영어로는 Amber Room이라고 하며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에 있는 예카테리나 궁전의 한 방입니다. 이름 그대로 방 전체가 호박으로 장식돼 있는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방입니다.
호박들은 제2차 세계대전 때 나치 독일군이 레닌그라드 포위하며 약탈해서 모조리 사라져 버렸지만, 1979년부터 복원 작업을 해 2003년 완전히 복원돼 찬란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 호박방에 사용된 호박들은 러시아 서구화의 토대를 마련한 표트르 대제(PyotrⅠ)가 프로이센 왕, 프리드리히 빌헬름1세(Friedrich WilhelmⅠ)에게서 받은 것입니다. 그러나 프리드리히 1세는 호박방의 완성을 못 보고 세상을 하직했고, 1770년 예카테리나 2세(Ekaterina II) 시대에 완성됐다고 합니다. 그녀는 호박방을 좋아해서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1년 6월, 나치 독일이 독소 불가침조약(German Soviet Nonaggression Pact)을 파기하고 러시아를 침공했습니다. 레닌그라드로 이름을 바꾼 상트 페테르부르크에 침공한 7월의 독일군은 예카테리나 궁전에서 호박방의 장식과 많은 미술품을 약탈했습니다.

 

 

이 미술품 약탈은 히틀러의 새로운 미술관 건축에 쓰여질 것이었습니다.
호박방의 장식들은 쾨니히스베르크(Königsberg. 현재 러시아령 칼리닌그라드 Калининград)에 이송됐습니다. 그 뒤 쾨니히스베르크 성 박물관에 소장됩니다. 그러나 그 뒤 영국군 공습으로 파괴됐다고 알려졌습니다.


그 후 예카테리나 궁전은 어느 정도 복구했지만 호박방은 자체가 아예 사라져버려서 복구에 난항이 있었습니다. 1979년부터 호박방을 복구하기 시작, 2003년 24년에 걸친 복구를 끝낸 러시아는 프랑스의 에비앙정상회담(Evian Summit)에 앞서 세계 정상에 모습을 보였습니다.


영국 작가 톰 보워드는 호박방이 나치 황금열차에 있을 가능성은 사실보다는 희망에 가깝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독일 언론도 관심있게 이 발견을 보도했습니다.